보건소 무료지급 임신부 철분제 알고보니…

입력 2010-10-22 10:42
[쿠키 건강] 보건소에서 임신부에게 무료로 지급되는 철분제에 석탄 타르색소가 함유돼 있어 이에 따른 주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전현희의원(민주당·보건복지위)이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 일선 보건소에서 무료로 나눠준 18만6000여개 철분제 중 약 18만개 제품에 타르색소가 함유됐다.

타르색소는 갑상선 호르몬 저하작용을 유발해 태아의 성장발달에 위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유해물질이 의약품에서는 기준이 없어 사용되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 등은 우리나라와 달리 의약품의 타르색소 함량 기준치를 설정하고 있다.

미국은 식용 타르색소를 포함해 의약품,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44개 법정 타르색소 중 16개 색소에 대해 허용한계를 설정하고 있으며 허가된 16개 중 의약품 타르색소는 7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총 76종의 의약품, 의약외품 타르색소를 규정하고 있으며, 8종의 내복용 타르색소, 41종의 점막을 포함한 외용색소, 75종의 점막을 제외한 외용색소로 구분하고 있을 뿐이다.

전현희 의원은 “임신부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철분제를 먹을 수 있도록 조속히 타르색소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