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개발원장 출퇴근차는 렉서스?

입력 2010-10-20 17:54

이용흥 한국장애인개발원장 ‘외제차 출퇴근’ 논란

[쿠키 건강]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이용흥)이 관용차 대신 최근 새로 구입한 고급 외제 승용차(2008년식 렉서스 ES350)를 출퇴근에 사용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박은수의원(민주당·보건복지위)은 이 원장의 출근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며 “이 원장의 외제차 이용 출퇴근은 무려 일곱 가지 이유에서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관용차가 아닌 개인차량임에도 직원에게 운전을 시켜 출퇴근한 것 ▲개인차량 이용 출퇴근 여부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요구(9.24)에 대해 “해당사항 없음(관용차 이용)”이라고 허위 답변(9.27)을 한 것 ▲개인차량 이용 출퇴근 여부에 대해 국감 자료를 요구한 것이 지난9월24일이었는데, 카메라에 포착된 날짜가 국감이 한창인 10월5일이었다는 것 ▲공공기관장의 외제차 이용 출퇴근은 두말할 것도 없이 ‘국민정서’에 반하는 것 ▲장애인들이나 국회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불과 7개월 전인 2010년 3월에 고급 외제승용차를 구입해서 출퇴근에 사용했다는 것 ▲이 원장의 외제차 사용 출근 장면이 포착된 지난 10월5일에는 주요 장애인단체장들이 ‘이룸센터’ 앞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양경자 이사장 사퇴 요구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었음. 최소한 이런 날에는 외제차를 사용한 출퇴근을 자제했어야 했던 것 등이다.

박 의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내일(21일) 있을 국회 국정감사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한편, 45명 정원에 238억원의 예산(국고 41억 포함)을 운용하고 있는 장애인개발원에는 2007년식 그랜져를 비롯 총 5대나 되는 관용차량이 운행되고 있는데, 이들 관용차량을 구입하는 데에만 대략 1억여원, 연간 유지비만 3000여만 원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원장이 출퇴근에 이용한 2008년식 렉서스 ES350 모델은 신차가 6000만원, 중고차도 최소 4000만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