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은 아름다운 첫인사, 소녀가 숙녀를 만난 날”

입력 2010-10-20 14:32

산부인과의사회, 10월20일 ‘초경의 날’ 선포

[쿠키 건강]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오늘 오전 11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초경의 날’ 제정 선포식을 갖고 향후 캠페인 계획을 발표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이날 ‘여성’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정인 ‘초경’에 대한 의미와 중요성을 알리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10월20일을 ‘초경의 날’로 제정, 선포했다.

박노준 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초경이 점차 빨라지고 있지만, 초경이 빨라지는 만큼 정신적으로 준비되지 못한 채 초경을 맞이하게 된 아이들이 충격과 혼란을 겪게 되고 초경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다”며 “초경의 날 제정을 통해 초경을 공론화 하고, 초경을 개인의 비밀이 아닌, 가족의 축제, 사회적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이날 ‘초경의 날’ 제정 배경 및 중장기 플랜을 발표하며 향후 전개될 ‘초경의 날 캠페인’의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계획을 제시했다.

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산부인과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 지역학교 자매결연을 추진해 초경 이후 생길 수 있는 산부인과 질환의 조기 예방 및 관리, 주치의 개념을 도입, 예민한 사춘기 아이들에게 산부인과 방문에 대한 거부감과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또한 방학을 이용해 부모와 딸아이가 함께 들을 수 있는 생생한 건강문화강좌 교육을 개최해 부모와 자녀간의 성 인식에 대한 격차를 좁히고 여성 질환에 대한 예방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서는 지난 8월 진행된 ‘초경의 날 명칭 및 슬로건 공모전’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초경의 날 명칭 공모전에는 ‘여우비(여자들만 아는 우리의 비밀)의 날’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으며, 슬로건 공모전에는 ‘초경, 소중한 내 몸의 건강한 첫인사’가 선정돼 캠페인 슬로건 개발 등에 활용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