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화장품, 치약, 소스 등의 낭비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20일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이 시중에서 판매하는 생활용품 37종(샴푸 6종, 바디워시 5종, 치약 5종, 클렌징폼 5종, 바디로션 4종, 로션 4종, 파운데이션 1종, 소스류 5종)을 대상으로 제품을 사용하고 포장용기에서 더 이상 내용물이 나오지 않을 때 포장용기 안에 남은 양이 얼마나 되는지를 측정해본 결과 펌프형 용기에 담긴 바디로션 ‘뉴트로지나 노르웨이젼 포뮬러 릴랙싱 바디모이스춰라이저(표시량 450ml)’에서 펌프형 용기의 펌프를 눌러도 더 이상 나오지 않는 남은 양이 실제용량의 20.15%(91.86ml)로 나타났다. 이를 가격으로 환산하면 2922원이 포장용기 안에 남은 셈이다.
조사대상 37종의 제품(총 125개 제품) 중 남은 양을 가격으로 환산했을 때 가격이 가장 높은 제품은 ‘아이오페 포맨 파워에이징 에멀젼(표시량 100ml)’로 펌프형 용기의 펌프를 눌러도 더 이상 나오지 않는 남은 양이 실제 용량의 13.35%(13.38ml)였다. 이를 가격으로 환산하면 4006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시모는 포장용기의 사용 후 남은 양 조사를 통해, 남은 양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포장용기 개선 방안을 관련업체 11곳에 촉구했으며, 이에 아모레퍼시픽, 한국존슨앤드존슨, 애경산업주식회사, 씨제이제일제당, 대상주식회사 등이 구체적인 포장용기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향후 개선된 형태의 포장용기를 적용하기로 했다.
소시모는 “제조업체는 소비자가 남아 있는 내용물의 양을 확인할 수 있고, 최대한 내용물을 꺼내 쓸 수 있도록 포장용기를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펌프형 바디로션 낭비 ‘심각’…버려지는 돈만 4000원
입력 2010-10-20 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