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가을피부, 피부 건조증 심화시켜 피부 노화 촉진

입력 2010-10-20 08:19
피부보습 위해서는 각질제거·세안·목욕·자외선 차단에도 신경써야

[쿠키 건강] 활동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 가을. 하지만 대기 중 습도가 60% 이하로 떨어져 날씨가 건조하기 때문에 피부가 거칠어지기 쉽다. 게다가 건조한 피부를 그대로 방치 할 경우 피부염 등의 피부트러블뿐만 아니라 잔주름이 늘어나는 등 피부노화를 앞당길 수도 있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압구정 에스앤유피부과 조미경 원장은 “가을의 건조한 대기는 피부 수분을 빼앗아 당연히 피부는 건조해져, 거칠고 주름이 생기는 등 노화가 빨라지게 된다”며 “지성피부도 수분은 부족할 수 있으므로 건성과 지성피부 모두 적절한 보습을 통해 피부 건조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건조해진 가을, 피부관리는 어떻게?

△각질을 없애라= 얼굴이 건조해졌을 때 눈에 띄는 증상은 ‘각질’이다. 들 뜬 각질층을 제대로 케어하지 못하면 수분이 증발되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잔주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집에서는 스팀 타월을 얼굴에 올려 놓아 각질을 부드럽게 한 뒤 흑설탕이나 죽염으로 얼굴을 가볍게 문지르듯 마사지해 묵은 각질을 제거할 수 있다. 민감성 피부일 경우 플레인요쿠르트를 얼굴에 바르고 마사지하면 락틱산 성분이 각질을 녹여 없애 줄 수 있다.

피부과에서는 각질을 제거하는 필링 프로그램과 진정, 보습을 돕는 집중케어를 통해 효과를 빠르게 볼 수 있으며, 비타민 C를 침투시키는 이온치료 등의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세안도 보습에 신경써야= 피부관리의 첫 단계가 바로 세안! 자신의 피부타입을 고려해 세안제를 고르는 것이 좋다. 우선 세숫물은 너무 뜨겁지 않아야 한다. 뜨거운 물은 피부의 수분과 유분을 과도하게 제거하기 때문.

또 세정력이 강한 비누는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세안 뒤에는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빨리 보습제를 발라 피부의 수분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에 가습기를 틀어놓으면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똑똑한 목욕, 목욕 후 손질= 환절기에는 얼굴뿐만이 아닌 몸에도 건조현상이 나타난다. 이 때 피부를 긁거나 지나치게 자주 씻으면 피부는 오히려 더 건조해질 수 있다. 따라서 피부건조를 막는 목욕 습관도 중요하다. 목욕하기 전 물 한잔을 마시면 혈액 순환을 촉진시킨다.

물의 온도는 너무 뜨거우면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체온보다 1~2도 높은 38도의 약간 따뜻한 정도가 적당하다. 목욕 후에는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소량의 오일을 펴바른 후 피부 보습제를 발라 촉촉한 피부를 유지한다.

△피부 노화의 주범 자외선 차단도 중요= 자외선 차단도 여전히 중요하다. 자외선은 피부의 수분 증발을 유도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잔주름을 만드는 노화의 주범이기 때문. 자외선 때문에 생기는 이른바 광(光)노화는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얼굴이나 손, 목뒤 등의 피부에 주로 나타난다.

광노화의 경우 일찍부터 노화가 진행되며 노화의 정도도 심한 것이 특징.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탄력섬유의 주성분인 엘라스틴이 심하게 변형돼 정상적인 기능이 저하되고 피부의 탄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야외활동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발라주고, 긴 옷이나 모자, 양산 등으로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피부노화가 심해졌다면

평소의 예방과 사후 관리에도 불구하고 피부에 기미나 주근깨, 잔주름 등이 생기고 모공이 늘어지거나 피부탄력이 떨어져서 피부가 쳐졌다면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피부과에서는 일어난 각질을 정돈하고 건조한 피부를 빨리 정상화시키는 보습, 피부에 탄력을 주는 리프팅, 그리고 색소 침착에 대한 미백 관리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기미, 주근깨, 잡티의 경우 미백치료를 하거나 박피, IPL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잔주름이 생겼거나 모공이 넓어진 경우, 또는 피부가 쳐진 경우에도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개선시킬 수 있다.

피부 재생 연고인 레티노익산 성분의 크림이나 비타민C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노화된 피부가 많이 좋아지기 원하면 미세한 구멍을 뚫고 열자극을 주어 재생을 유도하는 어펌레이저, 인트라셀, e매트릭스를 이용해 칙칙해진 피부톤, 거친 피부결, 잔주름이나 넓어진 모공을 치료할 수 있다.

처진 피부가 문제라면 고주파를 이용한 써마지 치료도 좋고, 레이저파이버를 직접 노화된 피부조직에 삽입, 강력한 리프팅을 유도하는 아큐리프트 치료가 효과적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