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최수봉 교수 “‘인슐린 펌프’로 췌장기능 회복”

입력 2010-10-19 15:02
[쿠키 건강]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최수봉 교수(당뇨병센터 소장)는 독자 개발한 인슐린펌프 치료를 통해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인슐린 펌프는 체외 부착형 기기를 통해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이번 임상결과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36차 대한당뇨병학회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발표했다.
최수봉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217명의 인슐린펌프 치료환자를 5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을 알 수 있는 식후 C-펩타이드 농도가 인슐린펌프 치료 전 4.50±2.11ng/㎖에서 5년 치료 후에는 7.09±2.39ng/㎖로 증가했다. 장기간 혈당조절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정상치는 6.4 이하)는 치료 전 평균 8.43±2.00%에서 5년간 치료 후 6.87±0.73%로 정상치와 가까워졌다.
최 교수는 “기존 인슐린 치료법의 경우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가 지속적으로 감소돼 당뇨병을 치료해도 고혈당이 지속된다는 게 일반적 개념”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 당뇨병 치료 개념과는 정반대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지난 1979년 휴대용 인슐린펌프를 개발해 30년 이상 인슐린 펌프로 당뇨병 치료를 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