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감성눈물 흘리면 증상완화 빨라
[쿠키 건강] 최근 SBS스페셜은 서울대의과학연구소를 통해 감성적인 눈물과 양파로 흘린 눈물의 성분분석을 비교한 결과 감성적인 눈물에서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인 카테콜라민(도에피, 에피, 도파민)수치가 약 3배 정도 높게 검출됐다는 결과를 보여줬다.
여기서 특히 ‘도파민’이란 뇌의 신경전달물질로서, 부족하면 ‘파킨슨병’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치료도 도파민 제제를 기본으로 하고 도파민 대사 억제제, 도파민 수용체·작용제 등으로 도파민 호르몬을 공급하는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감성적인 눈물이 이런 도파민 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면 파킨슨병 치료에 일정부분 보탬이 되지 않을까.
파킨슨병·치매전문 보건당한의원 이승환 원장은 “굳이 눈물의 화학적 성분에 따른 영향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심리적 억누름이 심한 파킨슨병·치매환자에게 눈물이 신체에 끼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며 “실제 상담 및 임상치료 과정에서 감성적 혹은 통곡의 눈물을 보이는 이들 환자들의 경우는 치료효과가 확실히 빠르고 좋다”고 밝혔다. 한의학에서는 눈물을 일종의 해독작용으로 이해한다.
눈물의 효과는 SBS스페셜을 통해 공개된 1977년 미국의 한 논문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논문에서는 ‘인간 눈물의 화학성분이 자연적 효과를 검증하게 한다’며 우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 또한 방송에서는 인도 요가의 하나로 울음치료를 소개하면서 통곡을 하면서 울던 참가자들이 마음껏 울고 나자 무척 편안해 하는 모습을 내보냈다.
이밖에도 울음에 관련된 연구는 많다. 의료계의 한 보고서에서는 눈물을 흘리면 면역 글로블린G 항체가 2배 이상 증가돼 암세포 등 병원균의 인체 접합 능력을 현저히 떨어뜨린다고 했다. 또한 울음은 폐활량을 증가시켜 많은 산소를 받아들이고 림프의 순환을 촉진시켜 면역력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한편 한의학에서 파킨슨병은 병명에 얽매이지 않고 증상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뇌의 활동이 오장육부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견해에서다. 다시 말해 뇌의 퇴행성 변화가 단순히 뇌세포의 노화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오장육부의 불균형에서도 비롯된다는 뜻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기분 좋고 건강해지는 방법 ‘눈물’
입력 2010-10-19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