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의약품 국산에 비해 3배 폭리

입력 2010-10-19 09:54

비아그라(100㎎) 수입가 2만1천원, 판매가 5만6천원·자이데나(100㎎) 출고가 2만2천원, 판매가 2만4천원

[쿠키 건강] 수입의약품의 유통마진이 국산의약품 보다 최대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상진의원(한나라당·보건복지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과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100㎎)의 경우 국내수입가가 약 2만1000원인데 판매가는 5만6000원으로 2.6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 자이데나(100㎎)는 출고가가 2만2000원인데 판매가는 2만4000으로 1.05배 증가에 그쳤다. 또한, 비만치료제인 제니칼(120㎎)은 3만5000원에 수입되지만, 일반약국에서 10만8000에 판매돼 무려 3배가 높아진 반면, 국산 슬리머(11㎎)는 4만4000원에 출고돼 4만9000원에 판매됐다.

이처럼 수입의약품의 유통마진이 국산의약품보다 더 큰 이유는 판매자가 가격을 설정할 때 제품브랜드의 인지도에 따라 시중 가격을 높게 책정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신상진 의원은 “수입의약품과 국산의약품이 같은 유통구조 속에서 취급되고 있지만, 유독 수입의약품의 유통마진이 높은 것은 분명 국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정부는 비정상적인 유통마진으로 폭리를 취하는 업체에 대해 공정거래 확립차원에서 수입 및 출고원가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