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진료 효과 있지만, 진료 경험자는 극소수

입력 2010-10-18 14:00
보건연, “금연진료 효과 있으나 잘 이뤄지지 않아”

[쿠키 건강] 금연성공여부는 개인의지뿐만 아니라 약물치료 등 의학적으로 교정가능한 부분이 있으나, 국내에서는 금연진료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건연)은 기존 연구결과 분석 및 설문조사를 통해 금연진료의 근거와 의사·흡연자가 인식하는 금연진료의 실태를 파악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흡연중이거나 흡연경력이 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 시행결과, 과거에 금연을 시도했던 사람과 과거 흡연자를 포함한 810명 가운데 5.2%만이 금연을 위한 진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의사를 대상으로 금연진료 현황을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환자의 흡연 여부를 질문하는 경우는 54.2%이며, 흡연자에게 금연을 권고하는 경우는 두 개의 연구보고서에서 59.3%, 67%로 나타났다.

의사들은 금연진료가 잘 이뤄지지 않는 이유로 시간이 없거나 경제적 보상 부족, 금연 보조제 또는 치료제의 높은 가격, 환자가 원하지 않음 등을 이유로 들었다.

보건연은 “국내 금연 진료 활성화를 위해 금연 진료지침의 확산 등을 통한 인식 확대가 필요하며 금연진료에 대한 보험 급여, 인센티브 등 보건의료 재정체계에서의 재정 지원 전략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