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1명을 교수 8명이 치료한다고?

입력 2010-10-18 11:26
고대 구로병원, 식도암 다학제 진료 실시

[쿠키 건강] 고대 구로병원 암센터는 최근 식도암 환자 1명을 8명의 교수가 함께 치료하는 다학제 진료를 시작했다.

식도암 다학제 진료에는 흉부외과 최영호·김현구, 소화기내과 박종재·박영태, 혈액종양내과 오상철, 방사선종양학과 이정애, 영상의학과 용환석·김윤경 등 총 8명의 교수가 참여한다.

다학제 진료란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교수들이 모여 회의를 통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하고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회의에 앞서 논의할 환자사례를 미리 공유하고 각자 사례별 환자 상태 및 치료계획 등을 준비하며 영상의학과와 병리과의 판독도 미리 의뢰하게 된다.

식도암 다학제 진료팀 최영호 교수는 “과거에는 국내 식도암 환자가 매우 적었지만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며 “따라서 다학제 진료를 통해 보다 많은 식도암 환자들이 질 높은 진료를 받고 향후 건강한 삶을 유지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대 구로병원 흉부외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난 2007년 식도암수술에 감시림프절 생검을 적용해 30여건을 실시했으며 관련 논문을 유럽 유수 학회에 발표한 바 있다. 감시림프절 생검은 림프절 최소절제를 통해 암 조직과 주위 림프절을 완전히 절제하는 기존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합병증을 줄이고 미세전이 여부까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으며 부분 절제술을 사용, 절제범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