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수험생들은 이제 수능 30일을 남겨놓고 막판 점수 올리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시험준비에 바쁘다 보니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하는 학생이 대다수다.
하지만 시험 당일까지 최상을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건강관리는 점수관리만큼이나 중요하다. 특히 눈이 피로하면 만성피로로 이어질 뿐 아니라 집중력이 떨어져 가장 중요한 시기에 공부의 흐름을 놓칠 수 있다. 수험생의 건강한 눈 관리법을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손용호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50분 공부하고 10분 휴식하는 습관을
글씨, 책, 노트뿐 아니라 최근 필수코스로 여겨지고 있는 인터넷강의. 수험생은 쉴새 없이 눈을 혹사하게 된다. 적절한 휴식 없이 오랫동안 눈을 사용하게 되면 갑자기 눈 앞이 뿌옇게 되거나 잘 보이지 않으면서 심한 경우 통증까지 느끼게 된다.
잠자는 시간 외에는 계속 사용하고 특히 수험생의 경우 눈을 사용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길기 때문에 스스로 50분 공부 후엔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원칙을 정해놓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휴식 시에는 신문이나 TV 시청은 피하고 되도록 멀리 있는 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또 눈 주위를 따뜻한 수건으로 가볍게 찜질하거나 손으로 가볍게 눌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눈이 뻑뻑하면 식염수보다 인공눈물 사용해야
쌀쌀해지는 가을, 건조한 실내에서 오랫동안 공부를 하는 수험생의 경우 안구건조증에 노출될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
건성안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안구건조증은 말 그대로 눈물의 양이 줄어들어 건조해지는 질환으로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따갑고 화끈거리는 느낌, 뻑뻑하고 눈 앞이 흐릿해 지는 느낌 외에도 갑자기 왈칵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은 보통 초기에는 큰 고통이나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윤활유 역할을 하는 눈물이 부족해지면 각막에 상처가 생기고 면역기능이 약해져 중증 안질환으로 옮아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눈이 건조한 느낌이 들면 수시로 인공눈물을 넣어준다. 간혹 평소 사용하던 식염수 등을 넣는 경우가 많은데 식염수는 오히려 눈물의 구성성분에 영향을 미쳐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건조증을 더 유발시킬 수 있고 세균오염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평소 가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를 올리고 자주 환기하는 것이 좋다.
◇관리 어려운 콘택트렌즈보다 안경 착용 권장
바쁜 수험생들에게 매일 깨끗하게 세척하고 관리해야 하는 콘택트렌즈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또 관리를 소홀하게 하면 콘택트렌즈 자체가 안구건조증을 유발, 악화시킬 수 있고 각막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어 자칫 시험 당일 날 문제조차 잘 보이지 않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평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던 수험생도 수능이 가까워지면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산소투과율이 높은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적절한 조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밝기의 환경에서 책과 눈과의 거리를 최소 30~50cm 정도 확보해 공부하는 것이 좋다. 눈에 좋은 비타민 A•C가 많이 함유된 신선한 과일과 녹황색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
수능 30일 전, 지금 내 눈에 필요한 건 뭐?
입력 2010-10-18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