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의사회, 10월 20일 ‘초경의 날’ 선포
[쿠키 건강]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초경에 대한 의미와 중요성을 알리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10월 20일을 ‘초경의 날’로 선포했다.
최근 사단법인 보건교육포럼이 실시한 ‘초경 전 월경에 대한 지식 습득 여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학생들의 평균 초경연령은 11.98세로 이전 세대의 평균 초경연령 14.41세에 비해 점차 빨라지는 추세다.
하지만 학생들이 월경에 대해 처음 알게 된 시기는 월경을 시작한 평균 연령보다 늦은 초등학교 5학년 이후로 밝혀져 이에 대한 교육이 적어도 초등학교 3~4학년부터는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초경에 대한 정서적 느낌으로는 당황스러움(63.3%), 걱정(35.3%), 당연함(30.4%)으로 부정적 정서가 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초경 시작 연령이 낮을수록 부정적 정서가 더 강하게 나타나 초경에 대한 인식개선과 올바른 의미 전달의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산부인과의사회는 초경의 날 선포를 계기로 초경 및 성장기 생리현상을 공론화하고 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높여 청소년들에게 건전하고 올바른 성 가치관을 심어주고 여성 건강의 소중함을 알리는 초경의 날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이번 초경의 날 제정을 계기로 여성건강 인식과 교육 향상을 위해 ▲초경 시작과 함께 산부인과 정기검진 권장을 위한 ‘초등학교-주변 산부인과 자매결연’ 프로젝트 추진 ▲초·중·고 연령별 성교육 교재 개발을 통한 실질적 성교육 강화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며 올바른 성에 대한 정보와 성가치관을 세울 수 있는 ‘성 체험관’ 설립 등을 추진하게 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은 “초경의 날은 그동안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됐던 청소년의 성과 여성건강 문제를 사회적으로 공론화하는 의미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1020세대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다양한 교육 및 참여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
“초경, 가족·사회가 함께 축하해 주세요”
입력 2010-10-18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