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력검사 부족한 점 많아

입력 2010-10-18 09:24
[쿠키 건강] “현재 실시하는 사춘기 시력검사는 근시에 의한 시각장애 검출에는 신뢰도가 높지만, 원시나 난시에 의한 시력장애 검출에는 부족하다”고 시드니대학 조디 페이 레오네(Jody Fay Leone) 교수가 Archives of Ophthalmology에 발표했다.

연구에 의하면 미교정 굴절이상(눈의 초점조절 기능장애)은 어린이의 시력이 낮아지는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다.

어린이의 굴절 이상에서 가장 많은 것은 근시와 난시(각막의 이상만곡) 2가지다. 원시가 시력을 낮추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사시와 약시의 위험인자라고 한다.

현재 표준 학령기 아동을 위한 시력검사는 일정 거리를 두고 보는 선형그림으로 실시되고 있다.

레오네 교수는 이번 시드니의 21개 중학교에 다니는 1학년 2353명(평균 12.7세)에 대해 시력 검사의 효과를 검토했다.

시력검사의 일환으로 비교정 시력을 한쪽 눈 별로 logMAR 시력표(문자를 여러 줄로 정렬한 도표)를 이용해 측정했다.

아울러 원시, 난시를 발견하기 위해 조절마비하 굴절검사(특수 안약으로 눈의 모양체 근육을 마비시킨 후 측정), 각막 곡률(각막의 커브)을 측정했다.

시력 점수의 평균은 54자였지만 시력과 굴절 이상 관계는 복잡했다. 10대 근시를 발견하는데는 45자의 컷오프치 신뢰성이 높았다. 하지만 원시, 난시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컷오프치는 발견되지 않았다.

교수는 이 결과에 대해 "임상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원시, 난시 아동의 대부분이 치료를 받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교수는 "임상적으로 유의한 원시 및 난시를 검출하기 위한 시력 역치는 각각 57자 이하, 55자 이하이지만, 이는 통상 시력의 6/6(소수시력에서는 1.0) 이하에 해당하기 때문에 역치료 사용하기에는 무의미하다. 아주 심한 원시라도 정상에 가까운 시력을 갖고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시력수치를 원시와 난시 등의 굴절이상을 검출하는데 사용하면 과잉진단율은 허용치 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교수는 향후 과제로 “어린이와 젊은층에서 이러한 시각장애를 감지하기위한 안정적인 검진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