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가 필요 없는 최신 가슴성형술?

입력 2010-10-18 09:00
[쿠키 건강] 가슴성형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수술 후의 마사지다. 예전에는 가슴성형하면 통증과 출혈 때문에 수술 후 입원이 필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가슴수술에 늑간신경차단술과 내시경을 이용하면서 수술 후 당일퇴원이 가능해짐에 따라 수술 자체로 인한 번거로움은 많이 사라졌다.

이렇듯 수술과정에 대한 접근이 쉬워진 것에 비해, 수술 후의 관리 부분, 즉 수술 후 마사지는 그대로 남아있다 보니 환자 입장에서는 그 불편을 더 크게 느끼게 된다. 하지만 수술 후 구형구축을 막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마사지를 해야만 하는 것이 가슴확대 환자들의 숙명이다.

그러나 마사지 하는 동안의 통증과 귀차니즘과의 싸움을 매일 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마사지에서 해방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인지 최근 가슴성형과 관련해 ‘마사지가 필요 없는 가슴확대술’이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처럼 정말로 마사지에서 해방될 수 있는 최신 가슴성형 수술법이 등장한다면 환자입장에서는 환호할만한 소식일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충분한 설명이 생략된 소개 내용에 불과하다.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이런 내용의 단편만 접하게 되면 혼돈스러울 수 있다. 마사지를 생략한다면 환자입장에서는 당장의 편리함은 있겠지만 구형구축을 불러와 재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게 되기 때문이다.

좀 더 편한 것을 찾는 환자의 입장과는 달리 전문가적 입장은 다른 경우가 많다.

보형물은 외피의 성질에 따라 매끈한 스무스형과 거칠한 텍스처형이 있다. 우선 스무스형은 보형물을 들어갈 공간을 보다 넓게 만들어 보형물이 주변 조직과 유착되지 않고 안에서 움직이게 함으로써 모아지고 퍼지고 출렁이는 자연스러운 효과를 만들어 낸다.

엠디클리닉 가슴성형센터 이상달 원장은 “우리 몸의 조직은 수술 후 수개월간 유착 반응을 나타내 여유 공간이 좁아지려는 성향을 나타내는데, 이를 막기 위해 보형물을 한 동안 매일 움직여 줘 넓은 공간을 유지해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마사지를 3~6개월간 꾸준히 해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출렁이는 가슴을 완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착을 줄이기 위해 출혈을 줄이거나 정교한 박리로 불필요한 조직 손상을 줄이는 노력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박리된 조직은 서로 달라붙는 유착성향이 있기 때문에 정교한 수술은 기본이며 수술 후 관리 또한 소홀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반면 텍스처형은 거친 외피가 주변 조직에 유착돼 달라붙기 때문에 공간을 넓게 만들지 않으며 여유 공간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마사지를 하지 않는다. 이때 피막은 미세한 굴곡을 형성해 얇아지는 장점이 있지만 유방조직이 빈약할 경우 보형물 외피의 우글거림이 심하게 만져지고 움직임이 적어 부자연스러운 단점이 있다.

이상달 원장은 “텍스처형은 미세한 외피 굴곡에 의해 피막을 얇게 만들어주고 마사지를 하지 않아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원래의 가슴조직이 빈약한 경우 수술 후 보형물 외피의 우글거림이 겉에서 심하게 만져질 수 있고 가슴의 움직임이 적어 부자연스러울 수 있어 수술 만족도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가슴 볼륨이 많은 경우에 한해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많은 환자들이 수술 전 보형물 선택에 혼란스러워 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종류가 있는 게 아니어서 결국 코히시브겔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스무스와 텍스처 선택의 기준은 마사지를 하고 안하고가 아니라 자신의 가슴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