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학회 유병철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소화기센터장)
[쿠키 건강] 대한간학회는 오는 10월 20일 ‘간의 날’의 맞아 간 건강을 위한 10월 한 달간 다양한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전국 규모의 무료 건강검진 및 공개강좌가 진행되며, 검진행사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물론 올해부터는 새터민까지 그 대상을 확대해 캠페인의 취지와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올해로 11주년을 맞는 간의 날, 1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소재의 한국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에서 중국, 베트남, 몽골 등 근로자와 새터민을 대상으로 치명적인 간 질환을 올바르게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한간학회 유병철 이사장(사진)을 만나 올해 간의 날 캠페인 활동에 대해서 들어 봤다.
Q. 올해 유난히 대한간학회의 활동이 활발한 것 같다. 올해 진행하는 학회 활동에 대해 소개해 달라.
“이번 간의 날에는 한국건강관리협회 및 대한적십자 혈액원과 함께 전국 44개 병원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간 질환 공개강좌’가 진행된다. 지난 10월 4일 안동가톨릭상지대학에서 진행되는 건강강좌를 시작으로 28일까지 약 1달간 각 지역의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에서 연속적으로 운영되며, 충북지역에서는 총 3개의 보건소에서도 캠페인이 진행된다.”
“공개강좌는 간 질환의 위험성과 예방법, 올바른 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데, 특히 38개의 병원에서는 해당 병원의 의료진이 직접 참여해 무료 건강검진의 기회도 제공한다. 또한 이미 대한간학회 간의 날 캠페인의 대표행사로 자리매김한 ‘외국인 근로자 대상 무료 건강검진’은 올해 그 대상을 새터민까지 확대 실시한다.”
Q. 오늘 진행하는 외국인 근로자 및 새터민 무료 건강검진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오늘 오전 10시부터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소재의 한국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에서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 복부초음파 검사 등 다양한 검진 항목을 통해 전문적인 간 질환에 대한 검진과 교육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이 날 외국인 근로자 및 새터민을 위한 검진에는 한국말이 서툴다는 점을 배려해 각 검사 문항에 대한 검진표를 알아보기 쉽도록 색상별로 구성하고, 간질환에 대한 정보를 담은 소책자는 베트남어, 중국어, 몽골어, 러시아어 총 4개 국어로 번역돼 준비했다. 검진 행사는 사전등록 및 현장등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하고 있다.”
Q. 오는 20일에는 간학회 기념식 및 토론회가 열리는데 어떤 주제에 대해 논의를 하는가?
“오는 20일에는 간학회 기념식 및 ‘A형 간염 현황과 건강 식품 관련 간질환 실태’에 대한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의료진 및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함께 참여해 A형 간염의 현황과 전망, 예방을 위한 정부대책 및 건강 식품과 민간약제로 인한 독성간염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Q. 10월을 마지막으로 올해 캠페인은 마무리 되는 것인가?
“간의 날 기념식 이후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와 함께 혈액 검사 시 간염이 발견될 경우, 환자들에게 교육을 실시하는 후속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간 질환에 대한 문의 사항이 있을 경우를 대비하여 1:1 상담이 가능한 콜센터(080-012-1020)도 운영해 환자들의 편의를 높였다. 기타 캠페인과 관련된 문의사항은 간의 날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Q. 마지막으로 모든 국민들에게 건강한 간 건강을 위해 반드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B형 간염 보균자는 반드시 6개월 마다 정기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 또 일반인들에게는 과음과 과식으로 인한 과체중, 근거 없는 민간요법, 간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A형 간염과 민간요법 및 건강기능식품으로 인한 독성 간염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회는 올해의 간의 날 주제로 선정해 이들 간 질환의 위험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A형 간염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씻는 등의 예방수칙을 지키며, 항체가 없는 젊은 연령층은 백신 접종을 권한다. 또 간에 좋다는 소리에 근거 없는 민간요법이나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의 간을 해치는 일이라는 것을 인식했으면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인터뷰] “당신은 간 건강을 위해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입력 2010-10-18 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