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약 이야기] 먹지 않고 바르는 손발톱 무좀약

입력 2010-10-15 14:33

한독약품 ‘로푸록스 네일라카’

[쿠키 건강] 남성 질환으로 알려진 무좀이 최근 폭이 좁은 하이힐과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스타킹 등으로 인해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다.

여러 가지 무좀 중 여성 무좀 환자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것은 손발톱 무좀이다. 여성 무좀환자의 경우 무려 52.8%가 손발톱 무좀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최근 미용은 물론 기분전환을 위해 받는 네일케어를 통해 손발톱 무좀을 옮는 경우도 많아 손발톱 무좀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손발톱이 죽은 게 아니라, 무좀이라고?

손톱이 두꺼워지거나 변색, 변형이 될 때 주변에서 ‘손발톱이 죽었다”라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바로 손발톱 무좀의 증상일 수도 있다. 조갑진균증이라 불리는 손발톱 무좀은 손발톱에 곰팡이가 침범해 생기는 염증이다. 손발톱무좀은 계속 진행되면 손발톱이 누렇거나 갈색으로 변색하면서 광택을 잃고 잘 부스러진다. 심한 경우 분리돼 떨어져 나가기까지 한다.

그러나 평소 통증이나 가려움증 같은 자각증상이 없어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곰팡이에 감염되지 않은 손발톱이 성장할 시간이 필요해 오랜 치료기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계속 방치해둘 경우 미용상의 문제뿐 아니라, 발톱이 주위 살을 파고드는 등 2차 감염의 위험이 크고, 만성 무좀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국소형 바르는 치료제, 로푸록스 네일라카

‘무좀’이라 하면 발이나 손과 같은 신체부위를 떠올린다. ‘무좀 치료제’ 역시 이러한 부위에 사용하는 크림형 항진균제를 생각한다.

그러나 손발톱이 일발 피부 표피보다 두께가 두꺼워 일반 연고제의 흡수율이 떨어진다. 따라서 손발톱 무좀은 크림형 항진균제보다 네일라카형 손발톱 무좀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흔히, 손발톱 무좀 약은 먹는 것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손발톱 말단부 감염이나 감염 면적이 50%이하인 경우에는 한독약품의 로푸록스 네일라카와 같은 국소용 제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로푸록스 네일라카는 시클로피록스(Ciclopirox)가 함유된 무색 내지 미황색의 투명한 액상제제다. 시클로피록스는 광범위한 진균류와 항진균 효과를 보임과 동시에 박테리아에 대한 항균효과, 그리고 항염증 효과까지 보임으로써 여러 가지 진균에 의해 감염되고 2차 감염을 보이기도 하는 손발톱무좀에 치료효과가 있는 성분이다.

로푸록스 네일라카는 매니큐어처럼 사용할 수 있어 사용이 간편하며, 투명한 색상으로 티가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손발톱에 바른 즉시 강력하게 부착되고, 표면에 라카막을 형성해 폐쇄붕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 게다가 사용법이 간단하고, 물에 잘 씻겨나가지 않아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아 손발톱무좀을 간편하게 치료하도록 도와 준다.

가까운 약국에서 약사와 상담 후 구입이 가능하며, 의료보험적용 약제로 처방 받을 경우 약가의 1/3을 국가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