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사자 지방이전비용 120억원 부족하다더니

입력 2010-10-12 15:00
[쿠키 건강] 대한접십자사가 지방이전비용으로 120억이 부족하다고 했지만 사실은 호화 사옥 설계를 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정하균의원(미래희망연대·보건복지위)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이하 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 지방이전 대상기관인 적십자사가 이전비용이 120억원 가량 부족함에도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지방이전계획상 호화 사옥 설계안을 작성해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적십자사 지방이전계획’에 따르면 카페테리아, 라커, 휴게실 등의 시설들이 신규 추가되고, 직원이 1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식당은 2배가량 더 커졌다. 또한 교육홍보실장실, 혈액안전국장실 등의 면적은, 현 사옥보다 7배나 크게 설계됐다.

이에 정 의원은 “재원이 부족하다면 토지매입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대지면적을 줄이던가, 아니면 건축공사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연면적을 조정을 해야 함에도 연면적은 현재의 사옥보다 2292㎡1)나 늘어나, 이에 따른 추가 소요 건축공사비용만 46억원에 달한다. 이렇게 호화 사옥을 설계 해놓고 복지부에 ‘예산 지원해 달라, 안 해주면 차입하겠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