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병원 “카바수술 관련 심장학회 성명서는 비윤리적”

입력 2010-10-11 13:17
잘못된 주장 계속되면 법적인 조치 취할 것

[쿠키 건강] 건국대병원이 카바수술에 대한 대한심장학회의 성명서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건대병원은 11일 성명서를 통해 “심장학회의 성명서는 보건연구원의 허위 조작된 부분이 낱낱이 들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정확하게 바로잡은 건국대학교병원의 검토의견서에 대한 최소한도의 검토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 서둘러 나온 일고의 가치도 없는 잘못된 것”이라며 반박했다.

병원 측은 “최소한의 검토와 확인 없이 급조된 지지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매우 불합리하고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말하고 “건대병원은 모든 관련 기관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참여한다는 조건이 충족되면 CARVAR에 대한 어떠한 추가 논의도 환영한다”며 행정기관의 객관적인 입장도 함께 요구했다.

이러한 심장학회의 성명서가 나오게 된 이유에 대해 건대병원은 “보건연 허대석 원장이 국정감사 기일 보고기간인 10월 19일 전에 ‘보건연 연구결과를 신뢰한다’는 지지 성명을 발표해 달라는 청탁을 심장학회가 받아들여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심장학회와 보건연은 처음부터 담합하거나 모의하는 등 특정한 동기가 배후에 있다는 의심도 제기했다. 즉 보건연의 연구보고서 책임자인 배종면 실장이 이미 허위 조작을 통한 공문서 위조와 명예훼손으로 피소돼 있는 상태에서 심장학회가 지지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보건연과 심장학회의 일부 인사가 단순한 협조 관계를 넘어선 관계라는 것이다.

건대병원은 “보건복지가족부, 심사평가원과 감사원 및 사법기관 등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참여하는 조건에서 CARVAR에 대한 어떤 추가 논의도 환영하며 기꺼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정상적인 논의가 아닌 근거 없는 허위 주장과 소모적 논쟁을 계속하면 법적인 조처를 강구하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잘못된 주장을 하는 쪽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