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뚤어진 내 얼굴, ‘황금비율’ 찾기

얼굴 좌우 균형 안 맞아 생기는 안면비대칭, 양악수술로 균형 살릴수 있어

[쿠키 건강] #영업 사원 이모(27·남)씨는 안면비대칭 때문에 요새 밤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신입사원으로서 당찬 포부를 가지고 영업 현장에 나아갔지만 자신의 비뚤어진 얼굴 때문에 고객들로부터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떤 영업 사원보다도 밝은 모습으로 고객들에게 제품을 소개하지만 남들보다 안면비대칭이 심해 제품 판매까지 이어지는 일이 드물다. 미래의 영업왕을 꿈꾸며 입사한 그는 회사 생활에 다소 지장이 있겠지만 양악수술 상담을 고민 중에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세히 얼굴을 들여다보면 안면비대칭을 가지고 있다. 얼굴 양면이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것을 예전부터 ‘황금비율’이라고까지 불렀지만, 얼굴 좌우가 100% 완전한 대칭을 이룰 수는 없다. 각 개인의 특성에 따라 어떤 사람은 얼굴 좌우를 비교했을 때 한 쪽 눈이 좀 더 아래로 내려왔거나, 한 쪽 입이 위로 올라가 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큰 상관이 없지만, 안면비대칭이 너무 심하면 양악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안면비대칭 심하면 상대방에게 비호감 인상 줘

안면비대칭은 선·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모두 만들어진다. 선천적인 경우는 아기 시절에 잘 보이지 않다가 얼굴뼈의 성장 속도가 증가하는 사춘기 이후에 발생한다. 후천적으로 안면비대칭이 생기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한쪽 입으로 음식을 씹어 왔다거나, 한 쪽 턱을 괴는 일이 많을 때다. 특히 한쪽 입으로 음식을 자주 씹어 안면비대칭이 발생할 때는 씹는 쪽의 저작근만 발달해 치아에 이상이 생긴다.

안면비대칭이 심하면 얼굴 좌우의 불균형 때문에 상대방에 좋지 못한 인상을 주게 된다. 심리학적으로도 안면비대칭은 상대방에게 안정되지 못한 심리 상태를 주는 경향이 있다. 안면비대칭이 심하면 상대방의 시선에 자꾸 신경을 쓰게 돼 사회생활도 힘들게 된다. 이에 따라 안면비대칭 때문에 양악수술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느는 것이다. 또한 얼굴 비대칭이 악화되면 턱관절 디스크를 누르게 돼 두통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안면비대칭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치료가 필요한데, 심하지 않은 경우는 보톡스나 고주파 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이는 턱의 구조까지 안면비대칭이 영향을 미치지 않은 정도로 양악수술법까지 고려할 필요는 없다. 보톡스나 고주파 요법은 턱을 깎지 않고 해당 근육을 축소해 좌우 얼굴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이다.

◇양악수술, 비뚤어진 턱 위치 바로 잡아 안면비대칭 치료

하지만 겉보기에 너무 선명할 정도로 안면비대칭이 심하면 양악수술을 받아야 한다. 양악이란 위·아래의 턱을 동시에 일컫는 용어로 양악수술은 턱을 이동시켜 정상 위치로 고정하는 수술법을 말한다. 양악수술을 통해 비뚤어진 턱의 위치를 바로 잡고 양 쪽의 턱의 길이를 유사하게 맞추게 된다. 또한 양악수술을 하면 얼굴 길이가 줄어들어 동안의 효과까지 있다.

양악수술전문 에버엠치과 윤규식 원장은 “후천적인 관점에서 안면비대칭은 식습관을 통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유년 시절부터 이를 주의해야 한다”며 “외모에서 오는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두통과 같이 몸의 건강에도 안 좋다면 양악수술을 통해 안면비대칭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면비대칭은 치아가 서로 잘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을 대부분 동반하기 때문에 양악수술과 함께 치아 교정이 필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