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암웨이한다고 하면 이상했죠”

입력 2010-10-11 06:29

한국암웨이 박세준 대표

[쿠키 건강] 한국암웨이가 제주에서 회사를 위해 일한 사업자 및 직원들을 위해 포상관광행사 형태의 2010 리더십 세미나를 개최했다. 포상관광 세미나는 일명 요즘 뜨는 마이스(MICE) 산업의 일환으로 최근 황급 산업이라 불리면서 지자체가 지역의 명소 및 휴양지, 컨벤션, 이벤트와 박람전시회 등을 통해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도우면서 그에 따른 이익을 창출하는 등 적극성을 띄고 있다. 한국암웨이 박세준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금번 리더십 세미나의 제주 개최 의미와 효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리더십 세미나는 어떤 행사인가요?

“간단히 말하면 사업자 중 영업성과가 높은 파트너를 초청해 그간 노고를 치하하고 업적을 축하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행사다. 이번에는 9월29일부터 10월27일까지 제주도 전역에서 개최되며 특히 부모와 자녀까지 초청해 3대가 같이 하는 가족행사이기도 하다.”

-굳이 제주도에서 개최하는 이유는 뭔가요?

“마이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 우리 암웨이도 한 몫 거들기 위해서다. 암웨이하면 다단계의 부정적 이미지가 컸다. 동종업계의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싸잡혀 싫은 소릴 들을 때가 더 많았다. 하지만 암웨이는 다르다. 2011년이면 이제 20주년이 된다. 이는 동종업계 사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에도 암웨이는 20년 동안 고객들에게 사랑받아왔다는 증거다. 때문에 이제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싸잡히기보다는 다국적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다. 이번 리더십 세미나처럼 지자체 마이스 산업의 한 축이 돼서 국가경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바로 이런 것이 우리 기업이 해야 할 일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앞으로는 그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

-대만·중국암웨이 대표들도 참석했다던데…

“그렇다. 앞서 언급했듯 암웨이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국가와 국민과 함께 발맞춰 가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금번 리더십 세미나에 대만과 중국 대표가 참석한 이유는 그들의 리더십 세미나를 제주도에서 개최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적어도 이를 통해 상당부분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2만여 명 정도가 초청돼 제주에서 행사를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 암웨이는 연매출 30억 달러로 만약 중국암웨이가 제주도에서 리더십 세미나를 개최하게 된다면 명실 공히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로 그 위상이 제고될 것이다.”

-이런 광영이 있기까지 그간 설움(?)도 많았을 텐데…

“지금 생각해보니 웃을 수 있었던 거지 남모를 어려움과 설움도 많았다. 암웨이 한다고 하면 주변서는 이상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또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부정적으로 보였을 것이고. 아마 사업자들은 모두 알 것이다. 하지만 다단계~ 별스럽게 얘기하면서도 그들 가정에 가보면 살림 중 하나는 꼭 암웨이 제품이더라. 그만큼 질 좋은 제품으로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한 게 오늘날 이렇게 잘했다고 칭찬도 해줄 수 있는 행사까지 열 수 있지 않는가 싶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지금까지는 다단계의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사회적 기업으로 책무를 하고 싶어도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다국적 기업으로서 진정성을 가지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할 것이다. 말만으로 하는 사회공헌? 말만으로 하는 봉사? 말로만 하기 때문에 욕먹는 것이다. 암웨이가 다른 기업들과 왜 다른지 행동으로 보여줄 작정이다.”

암웨이의 리더십 세미나는 단순히 실적이 좋아서 관광을 시켜주는 행사는 아니다. 보상을 해줬다면 금전적인 것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회사의 리더십 세미나에는 가족이 함께 하고 있다. 사업자로 있는 어머니가, 아버지가, 형과 누나가 혹은 동생이 암웨이 영업을 한다고 하면 그저 그렇게 인식되기 일쑤였다. 세미나 저녁 만찬에서는 영상편지를 통해 사업자 가족들이 사업자들에게 “너무나 자랑스럽다. 고생했다. 고맙다” 등등 눈물어린 편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들 가족마저도 그저 그럴 줄로만 알았던 사업자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었다. 가족이었지만 새로운 것을 알 수 있었다는 말 한마디는 이날 모인 사업자들에게 그간 힘들었던 시절의 보상과 위로가 됐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