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혈관 부작용으로 논란이 됐던 ‘시부트라민’ 성분 비만약이 미국에서 전격 퇴출됐다. 불과 몇 달전 이 비만약의 국내 잔류를 결정했던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시판 여부를 재논의키로 했다.
미국 FDA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애보트가 시부트라민 비만약의 자발적인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FDA가 시부트라민 성분 비만약의 안전성 검토 후 애보트에 시장 철수를 권고하자 애보트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월 유럽의약품청이 애보트가 진행한 한 연구 결과를 검토 후 ‘위해성이 크다’는 이유로 판매중단을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이러한 논란이 제기되자 국내에서도 애보트가 제출한 연구의 최종보고서를 검토, 허가사항을 철저히 사용할 경우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오남용의약품으로 지정하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한다는 조건으로 지난 7월 시판을 허용키로 했다.
하지만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이 약물의 시장 철수가 결정된 이상 시부트라민 성분 비만약의 안전성 재논의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오는 13일쯤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비만약의 시판중단 필요 여부 등을 포함한 국내 조치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시부트라민제제 비만약은 애보트 ‘리덕틸’, 한미약품 ‘슬리머, 동아제약의 ‘슈랑커’, 종근당 ‘실크라민’, 대웅제약 ‘엔비유’ 등 38개사 56개의 비만약이 처방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비만약 ‘리덕틸’ 美 전격 퇴출…사용 허가한 국내는?
입력 2010-10-09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