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5명 하루에 물 1L도 안마셔

입력 2010-10-11 09:15
[쿠키 건강] 하루 동안 마시는 물의 양이 1L(리터)가 되지 않는 사람이 10명 중 5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365mc비만클리닉이 9월 한 달 간 홈페이지 방문자 5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하루에 물을 5잔(1000ml) 이상 마시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하루에 물을 3~5잔(500~1000ml)을 마시는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36%(194명)로 가장 많았도 5~8잔(1000~1,600ml)을 마시는 사람이 30%(160명)로 그 뒤를 이었다.

하루에 9잔(1600ml) 이상의 물을 마신다는 사람이 16%(86명)에 불과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응답자의 19%(102명)는 하루에 물을 한 두 잔 이하로 마신다고 답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하루에 8잔 이하의 물을 마시는 사람이 85%로, 10명 중 9명에 가까운 사람이 일일 물 권장량(1500~2,000ml)에 못 미치는 양의 물을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수분의 양은 약 2~3L로 이 중에서 1~1.5L의 수분이 식사 등 음식을 통해 섭취되지만 나머지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하루 1~1.5L 정도의 물을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여성은 하루 평균 740ml, 남성은 980ml의 물을 섭취하고 있어 성인 일일 물 필요량의 70%에 불과하다.

365mc비만클리닉 이선호 원장은 “물을 마시지 않아서 생기는 만성탈수는 신경을 둔하게 하여 배고픔과 갈증을 혼동하게 만들고 음식 섭취량을 늘려 비만을 유발한다”고 조언했다.

물을 섭취할 때도 가려할 필요가 있다. 염분이 많은 국물요리를 통한 수분 섭취는 수분 배출을 방해해 몸에 부종을 가져오고,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방해가 된다. 또한 크림이나 시럽이 가득 든 커피나 ‘액상과당’ 이 들어간 음료는 혈당을 급격하게 높이기 때문에 물을 마시는 것과는 전혀 다른 효과를 가져온다.

물을 섭취할 때는 가급적 식사 전후나 공복에 마시는 것이 좋다. 이 원장은 “공복에 물을 마시면 신진대사량을 높여주고 몸 속 노폐물을 배출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건강 뿐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식사 중 물을 마시게 되면 소화를 방해하고,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며, 인슐린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