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 하나까지 신경써야 하는 임산부 건강

입력 2010-10-08 17:08
우유, 제철과일, 철분 풍부한 식품만 먹어도 OK

[쿠키 건강] 10월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저출산 극복과 임산부에 대한 보호와 관심을 높인다는 취지로 생긴 이 날은 임산부를 위한 일상생활의 배려와 건강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된다.

임산부에게 있어서 건강관리는 마음가짐과 몸가짐 모두 조심해야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섭취하는영양 성분 높은 음식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산부 건강의 필수 영양소 칼슘

대표적인 임산부의 건강식품으로는 우유가 있다. 우유는 임산부 본인의 건강뿐 아니라 아기의 건강을 위해 꾸준히 섭취해야 하는 식품이다. 일반적으로 우유를 비롯한 콩, 달걀, 땅콩, 육류 등을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는 음식으로 분류해 우려하기도 하지만 걱정과 달리 태아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아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 임신 중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칼슘과 철분 등의 영양분이 필요하므로 칼슘을 비롯해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우유는 임신 전 기간에 걸친 필수 식품이 된다. 우유 섭취는 하루에 1-2잔 정도가 적당하며 한 모금 물고 오랫동안 씹어 먹어야 효과가 좋다.

칼슘이 풍부한 대표적인 우유로는 매일우유 ‘저지방&칼슘’이 있다. 우유 속 지방 함량을 75%나 줄인 제품으로 국내 출시된 저지방 우유 중 최저 수준인 0.8%의 지방 함량을 가지고 있으며 100ml 기준 38Kcal의 낮은 칼로리가 특징이다. 지방을 뺀 대신 몸에 좋은 칼슘은 일반 우유 대비 2배 이상 높여 임산부의 칼슘 섭취에 도움이 된다. 또한 저지방 우유는 밋밋하고 싱거운 맛이라는 편견을 깰 만큼 맛있고 깔끔하다.

만약 체질적으로 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임산부라면 ‘소화가 잘되는 우유’가 좋다. 이는 영양의 보고인 우유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즉 유당불내증(우유 속에 들어있는 유당을 분해시키지 못해 소장에서 소화하지 못하고 대장까지 그대로 내려와 장내 세균에 의해 가스가 생성되어 복통, 설사 등을 유발)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 우유로 세계적인 LF(Lactose-Free) 공법으로 유당을 0.05% 이하로 제거해 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임산부가 마셔도 속이 더부룩해지거나 가스가 차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우유 외에도 임산부에게 좋은 칼슘 섭취에 좋은 음식은 콩이다. 콩은 이소플라라본이라는 영양소가 있어 칼슘 보충에 도움을 주고 두뇌를 총명하게 해주는 단백질이 많아 뇌가 생성되는 태아에게 좋다. 특히 해독 작용이 뛰어나 부종을 완화시켜 준다. 미역은 칼슘뿐만 아니라 지혈작용에도 탁월하며 요오드라는 성분이 있어 심장, 혈관, 신진대사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부 또한 단백질 외에도 칼슘, 아미노산을 골고루 갖고 있는 임산부의건강에 좋은 식품이다.

◇빈혈 예방을 위한 철분

철분은 새로운 세포를 만들고 호르몬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며 적혈구에 들어있는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의 대부분을 구성한다. 임신 중에는 혈액량이 50% 증가 하는데 이때 철분이 부족하면 철 결핍성 빈혈이 쉽게 발생한다. 이러한 철결핍성 빈혈은 저체중아와 조산아의 출산율을 높이고, 분만 시 과다 출혈현상을 보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태아에게도 철분 공급 중요하며 철결핍 임산부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정상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신생아에 비해 잠재적 빈혈 발생률이 높다.

철분이 많이 든 음식으로는 연근이 있으며 임산부에게 필요한 철분을 공급해주어 빈혈과 어지러움증 예방에 탁월하며 자궁 출혈을 예방하면서 자궁환경을 좋게 하여 양수정화 작용을 한다. 이 밖에도 철분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으로는 간, 육류, 현미, 잡곡밥류, 녹황색 채소, 견과류 등이 있다.

철분을 보충할 수 있는 영양제로는 한미약품 임산부 종합영양제 ‘프리비정’이 있다. 이는 건강한 아이 출산에 필수적인 엽산과 철분, 비타민, 미네랄 등 15가지 성분이 이상적으로 배합된 임산부 종합 영양제다.

◇임산부 건강의 활력소 비타민

비타민 C가 부족할 경우에는 괴혈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적당한 섭취가 필요하다. 임산부에게 좋은 비타민 공급원으로는 토마토와 시금치가 좋다. 토마토는 비타민 C와 소화기 계통의 암을 예방해주는 리코펜성분이 들어있다. 시금치는 비타민 E가 유산을 방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산모에게 필요한 엽산을 섭취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이 밖에도 제철과일이나 야채와 채소를 많이 섭취하여 산모와 태아의 건강의 균형을 잡아주어야 한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것뿐 아니라 임신시기에는 과도한 음식섭취로 인해 체중증가가 급격해지는 만큼 적당한 운동을 하고 과식을 금해야 한다. 또한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고 해도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을 억지로 먹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하며 과도하게 짜고 매운 음식과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와 인스턴트와 멀리하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