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발생률 여전히 1위…미국의 22배·일본의 4배, 사망률도 최고
[쿠키 건강] 결핵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10년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1위라는 불명예를 우리나라가 10년째 고수하고 있다.
8일 질병관리본부가 이재선위원장(자유선진당․보건복지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결핵발생률이 인구 10만 명 당 88명으로, 일본(22명)의 4배, 미국(4명)에 비해서는 무려 22배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또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당 5.5명으로 미국 및 그리스(1명이하), 멕시코(1.4명), 일본(1.8명), 폴란드(2.6명)에 비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6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인구의 1/3인 1500만 여명이 결핵에 감염돼 있으며 매년 3만5000여명의 신규환자 발생, 2000여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결핵신고 신규환자수가 2007년 3만4710명, 2008년 3만4157명, 2009년에는 3만5840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사망자수도 2007년 2376명, 2008년 2323명, 지난해에는 2292명으로 나타나 개선의 여지가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결핵균 또한 내성으로 강해진 다제내성결핵, 슈퍼결핵 등 난치성결핵으로 발전해 감염에 따른 그 위험이 증가추세에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재선위원장은 “결핵환자로 인해 초래되는 사회적손실 및 의료비부담, 국가관리예산 등 모두 연간 820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후진국형 전염병으로 알려진 결핵이 10년이 넘도록 발병률과 사망률이 OECD국가 중 불명예스런 1위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은 국민의 인식부족과 함께 국가 보건 의료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결핵 언제쯤 줄어들까?
입력 2010-10-08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