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고혈압 환자 “본인도 모르는 게 문제”

입력 2010-10-08 09:59
정하균 의원 “고혈압 환자의 인지율 및 치료율 제고 방안도 강구돼야 ”

[쿠키 건강] 30~40대 고혈압 환자 대다수가 본인도 모르는 게 문제일 정도로 인지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하균의원(미래희망연대·보건복지위)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30~40대 고혈압 환자들의 낮은 인지율 및 치료율 제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2009년 고혈압 환자 수는 약 529만명으로 2005년 400만명에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30~40대 고혈압 환자의 경우는 인지율도 낮고, 치료율 또한 낮다는 것이다.

2008년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60대 고혈압 환자의 인지율은 84.1%, 70대 이상은 77.9%인 반면, 30대 고혈압 환자의 인지율은 26.4%, 40대는 42.5%로, 인지율이 저조함을 알 수 있다.

또한, 고혈압환자의 치료율을 보면 60대는 79.6%, 70대 이상은 75%인 반면, 30대는 13.9%, 40대는 32.2%로 치료율도 매우 낮은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고혈압, 당뇨병 등 비전염성질환 관리를 위해 ‘효과적 예방법에 대한 조사·연구개발’, ‘정확·간편한 진단방법의 연구·개발’, ‘안전하고 효율적인 치료법의 연구·개발’ 등을 목표로 세웠지만 현재까지 실적은 거의 없다.

정하균 의원은 “고혈압은 방치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몸이 망가지고 장기가 손상을 입게 되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고혈압 합병증인 뇌졸중(중풍), 심근경색, 만성신부전증 환자도 급증하게 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따라서 고혈압 예방 및 조기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방안 마련이 필요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30~40대 고혈압 환자의 인지율 및 치료율 제고 방안도 강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