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의원, “부처간 소통부재가 가장 큰 원인”
[쿠키 건강]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집단 식중독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차원에서 실시하는 노로바이러스가 정작 식중독 발생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신상진(한나라당․보건복지위)의원이 환경부와 질병관리본부,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노로바이러스 검출 및 식중독 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 부근에서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7월 경기도 군포시의 지하수를 채취해 조사 한 결과 노로바이러스가 검출 됐으며 그로부터 각각 1개월, 4개월 뒤 같은 지하수를 사용하는 주변 회사와 초등학교에서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다. 또한,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지하수도 노로바이러스가 사전에 검출사실을 알았지만, 2개월 뒤 같은 지역에 위치한 유명 페밀리레스토랑에서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인 식중독이 발생했다.
국가 지하수 정보센터가 공개한 자료를 통해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지하수 분포 및 흐름을 조사한 결과, 지하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 된 지역 일대의 지하 10m 지점에서 분당 138㎏의 지하수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이 지역 지하수의 유동 방향이 북서쪽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환경부가 제출한 ‘노로바이러스 오염실태 조사결과’의 노로바이러스 검출 지점과 노로바이러스로인한 식중독이 발생한 지점 또한 지하수 유동방향과 동일선상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상진 의원은 “환경부가 조사한 노로바이러스 오염실태 조사결과를 식약청 및 질병관리본부 등에 통보해 적정 조치를 하도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며 “식중독 예방을 위해 힘써야 할 부처간의 업무협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노로바이러스 검출 알고도 식중독 방치
입력 2010-10-08 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