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백신 원료 검사절차 문제 있었다”

입력 2010-10-07 16:10
녹십자 유정란 공급 2개업체, 정식검사 실시안해

[쿠키 건강] 지난해 말부터 공급된 신종플루백신 제조 과정에서 적절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원재료가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곽정숙 의원(민주노동당)은 7일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서 “백신 원료인 유정란 공급업체 3곳중 2곳이 정식 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백신 제조사인 녹십자에 공급했고, 녹십자는 유정란 공급업체에 대한 현장실사를 해야하는데도 불구하하고 공급업체의 감정 결과지만 믿고 현장실사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또 유정란은 혈청검사를 지정기관에서 실시해야 하는데 해당 농장에서는 지정기관하고 정식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끼워넣기식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녹십자에 제출해 식약청이 감독기관으로써의 의무를 태만히 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러한 혈청 검사 부실로 인해 지난해 신종플루백신 예방접종 후 부작용 보고가 2599건에 달했으며, 부작용에 다른 보상도 100건 이르렀다고 밝혔다. 참고로 같은 기간 계절독감백신 접종자는 약 300만 명이었으며, 부작용 보고 건수는 71건이었다.

이에 대해 녹십자 관계자는 “유정란 공급업체에 대한 현지실사를 이행했다”고 밝히고 “세계보건기구인 WHO에서도 인정한 백신에 대해 뒤늦게 원료에 문제가 있다고 밝힌 점은 오히려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일”이라고 답했다.

또 부작용 건수에 대해서는 “신종플루백신 접종자가 1500만 명 인점을 감안하면 일반 계절독감백신 접종자 약 300만 명 부작용 건수에 비해 그리 높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