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의원 “올상반기에만 468건, 이전 두해 실적 훌쩍 넘어” 대책 촉구
[쿠키 건강] 전문의의 처방 없이는 사용이 엄격히 제한된 전문의약품 등이 인터넷을 통해 불법 판매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현희(민주당)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까지 468건의 의약품 인터넷 불법판매가 적발됐고, 이 중 24건이 수사의뢰 또는 고발조치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과 2009년 각각 282건과 460건의 적발실적과 비교해 올 상반기에만 이전 두 해의 실적을 뛰어넘은 수치다.
전 의원에 따르면 인터넷상에서 가장 많이 불법 판매된 제품은 비타민제 ‘센트룸’으로 총 257건이 적발됐으며, 이어 미크로겐(26건), 로게인(21건), 미녹시딜(6건), 프로페시아(4건) 등 탈모치료제도 대거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비듬치료제 ‘니조랄’ 12건, 금연제 ‘니코덤’, ‘니코렛트껌’이 각각 10건과 18건, 변비약 ‘둘코락스’ 5건,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아’ 7건, 아스피린 10건, 칼슘제 ‘오스칼정’과 ‘칼트레이트’가 각각 36건, 18건이 인터넷상에서 불법 유통된 것이 확인됐다. 심지어 신종플루치료제로 잘 알려진 타미플루도 올 상반기 6건이나 적발됐다.
전 의원은 “불법 의약품 유통은 대부분 특정사이트나 포털사이트 블로그, 까페 등에서 판매가 이뤄졌고, 일부 학회 홈페이지에서 약사 없이 판매하다 덜미가 잡히기도 했다”며 철저한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의약품 인터넷 불법판매 기승… 신종플루 치료제도 유통”
입력 2010-10-07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