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일부 병원들이 선보인 스마트폰용 영상진단 프로그램이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환자정보 유출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석용 의원(한나라당)은 7일 일선 의료기관에서 첨단 기술병원을 표방하며 의료장비 도입 등에 대해 최첨단, 최신이라는 표현으로 경쟁적인 홍보를 하며 경쟁이 과열되면서 무허가 장비까지 홍보에 동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보라매병원은 ‘모바일 PACS프로그램’을 도입했다는 보도자료를 지난달 2일 배포한 바 있다. 제조업체인 인피니트헬스케어도 같은달 15일 스마트서비스를 도입한 보라매병원을 포함한 국내 12개 의료기관에 모바일PACS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PACS는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을 일컫는 것으로 병원에서 X선촬영, MRI, CT 등의 의료장비로 촬영한 영상을 디지털로 저장, 네트워크를 통해 진찰실이나 병동 등 컴퓨터가 있는 곳에 실시간으로 조회하고 진달할 수 있도록 한 디지털 의료시스템이다.
이같은 PACS를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 클라이언트에서 서버에 저장돼 있는 영상을 검색하고 조회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은 자칫 해킹 가능성이 있어 환자 진료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모바일PACS가 무허가 제품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병원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의료정보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가 연일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식약청은 해당자료를 요청하기 전까지 이같은 사실을 몰랐다고 윤 의원실은 전했다.
윤석용 의원은 “보안이 취약한 스마트폰과 연동돼 해킹될 경우 환자의 진료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며 “스마트폰을 활용한 환자 진단프로그램은 아직 보안기술이 완벽하지 않으므로 식약청의 허가를 받드시 받을 수 있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스마트폰용 ‘모바일PACS’ 환자정보 유출 우려
입력 2010-10-07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