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특별활동비 살펴보니, 과목당 25만원?

입력 2010-10-06 07:46
이애주 의원 “특별활동에 대한 운영 기준 마련 시급”

[쿠키 건강] 전국 어린이집 특별활동비가 시설별, 지역별로 많은 차이를 나타내고 일부는 비용도 비싸서 보육료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보건복지부가 이애주의원(한나라당·보건복지위원회)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특별활동비 월 참가비용이 프로그램당 최소 1000원에서 최대 25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평균 비용은 1만8933원이었고 평균비용으로는 수학이 2만2269원으로 외국어 2만2082원보다 비싸게 나타났다. 외국어 프로그램의 최대비용이 가장 높았고 한글, 체육 프로그램이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과학 프로그램의 최대비용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특별활동 프로그램의 참가여부에 대한 선택에 관해서 평균 52.3%가 필수라고 조사돼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비싸더라도 비용을 부담하는 부모가 상당수임을 보여줬다.

특별활동비에 대해서는 현재 지역실정에 맞게 시장․군수가 시군 보육정책위원회를 거쳐 자율적으로 도입여부와 한도액을 결정한다.

특별활동비 수납 한도를 서울만 살펴보니, 총 25개 지역에 성북구가 월 7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강남구가 월 23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방의 경우, 충남 시 지역의 월 한도액이 1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충북 단양군이 월 1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특별활동비에 한도액을 별도로 정하지 않은 지역도 많이 있었다.

이애주 의원은 “보육료 외의 비용을 지역 실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도 좋지만 부모들의 보육료 절감을 위해서라도 특별활동 등에 관한 전반적인 운영 기준과 방침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