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해썹(HACCP) 인증업체라더니…5년새 위반업체 140곳

입력 2010-10-05 06:26

[쿠키 건강] 해썹(HACCP) 인증업체라고 다 믿을 곳은 못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새 해썹 인증업체 140곳이 해썹 기준미준수 및 정기심사를 받지 않고 식품의 원재료를 유통했기 때문이다.

5일 정범구의원(민주당·농림수산식품위)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해썹(HACCP) 인증 기관·농장·작업장 중 법령 위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유)다보실업, (주)그린포크,한라포크, 파스퇴르유업 등 140여 곳이 해썹 기준을 미준수하거나 정기심사를 받지 않아 행정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도별 위반업체로는 경기도가 29곳, 전북과 전남이 각 17곳, 충북과 충남이 각 10곳, 서울 5곳의 업체가 해썹기준을 위반해 시정명령을 받았다.

정 의원에 따르면 해썹은 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 부터 제조, 가공, 보존, 조리 및 유통단계를 거쳐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서 위해 물질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위생관리 시스템이다.

하지만 인증업체들이 기준미준수로 위해물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 이에 따른 피해는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가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 의원은 “식품원료 위해물질을 관리는 인증업체들이 인증기준을 위반한다면 어떻게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식품을 먹을 수 있겠냐”며 “인증업체의 기준준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썹 인증업체에 대한 평가는 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원이라는 위탁법인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농식품부가 관리·감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리·감독에 대한 부분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으로 법개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