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 ‘스마트’해야 눈 건강 지킨다

입력 2010-10-05 13:02
에스안과 김종현 원장

[쿠키 건강칼럼]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우리나라도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은 손바닥만 한 크기로 휴대성이 뛰어나고 무한대의 활용성이 더해져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었다.

스마트폰은 이러한 우리들의 일반적인 삶뿐만 아니라 눈 건강과 관련해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각 병원마다 마련된 모바일 홈페이지에 실린 눈 건강과 관련한 정보나 상담을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안과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녹내장과 같은 안과 질환에 관한 정보를 얻거나 가까운 병원의 위치 정보 또한 쉽게 얻을 수 있다. 또한 트위터 같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의사들과 좀 더 쉽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이런 장점뿐 아니라 눈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부분도 있다. 스마트폰을 장시간 이용하다 보면 컴퓨터, TV등 전자기기를 이용할 때 생기는 ‘VDT 증후군’이라 불리는 컴퓨터 단말기 증후군이 나타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컴퓨터, TV나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를 장시간 이용할 때 발생하는 안구 건조증, 눈의 피로와 충혈, 어깨·목·팔 등의 결림과 통증, 정신적 스트레스, 피부 가려움,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하나로 묶어서 VDT 증후군이라고 한다. 초기에는 눈의 충혈, 가벼운 두통으로 시작하여 점차 안구 통증과 심신피로로 이어지게 된다.

스마트폰처럼 작은 화면을 장시간 쳐다보게 되면 우리의 눈은 쉽게 피로해진다. 평소 우리 눈은 1분에 40~60번 깜박이는 데 비해 작은 화면을 집중해서 보게 되면 깜박임이 평소보다 약 40% 줄어든다. 이렇게 깜박임이 줄어들면 눈물 분비가 줄어들어 쉽게 건조해진다. 또 흔들리는 차 안에서 작은 화면을 집중해서 보게 되면 초점을 맞추기 어려워 구역질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지어 작은 화면을 계속 보게 되면 점점 화면 가까이 보게 되면서 눈을 조절하는 근육이 피로해져 시력까지 떨어질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건강한 눈을 유지하려면 작은 화면을 장시간 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20분간 스마트폰을 보면 20초 정도 의식적으로 먼 곳을 바라보며 수정체 및 조절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켜주고, 눈을 자주 깜박여 건조하지 않게 하는 등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무의식적으로 화면에 눈이 가까이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글씨 크기를 키우는 것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