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 ‘자궁근종’ 환자가 5년새 21%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2005~2009년) 건강보험 자궁근종(D25)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실진료인원수는 2005년 19만5000명에서 2009년 23만7000명으로 21.1%증가했다. 10만명당 실진료인원도 2005년 833명에서 2009년 982명으로 17.9%증가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09년도에 40대가 12만591명(51.0%)으로 절반이 넘었으며, 50대 5만4661명(23.1%), 30대 4만5046명(19.0%)順으로 30~50대가 전체의 93.1%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10만명당 자궁근종 실진료인원수는 40대가 2878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720명, 30대 1102명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자궁근종 실진료인원은 10만명당 기준으로 보면 제주도가 1192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서울 1082명, 충남 1054명이었고, 인천은 883명으로 가장 낮았으며 전남은 888명으로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자궁근종 진료비는 2005년 728억원에서 2009년 999억원으로 37.2%증가했으며, 급여비는 2009년 736억원으로 73.7%를 공단이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산부인과 김의혁 교수는 자궁근종은 원래 새로 생기기도 하지만 주로 작았던 근종들이 에스트로젠의 영향으로 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30대에 발생 하기보다 그 시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결혼 연령의 고령화로 인해 30대 임신부가 많아지고 임신 중 초음파를 보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근종은 초경기부터 폐경기까지 점점 성장하여 40대에 가장 커지게 되며, 그로 인한 생리 과다, 생리통, 복부의 불편함과 배뇨 장애등의 부작용이 많아지게 되면서 많은 여성들이 병원을 찾게 된다.
자궁근종은 대부분의 경우 치료를 요하지 않으며, 자궁 근종의 5cm이하로 크기가 크지 않거나 혹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는 그냥 지켜봐도 된다. 만일 통증이나 압박감, 불임, 과도한 출혈을 경험하고 있지 않은 여성이라면 근종의 크기가 심하게 변하고 있지 않은지 6~12개월에 한번 정기 검진(부인과적 초음파)만으로 확인하면 되며 그 변화를 관찰하여 증상이 심해진 경우에 치료를 하게 된다.
치료법은 근종 자체를 줄이는 방법과 근종만 제거하는 법, 그리고 근종을 포함한 자궁을 제거하는 방법과 마지막으로 근종으로 인한 증상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자궁근종’ 환자 5년새 21% 증가
입력 2010-10-04 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