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의원 “치매환자 4년새 2.7배…진료비 6.7배↑”

입력 2010-10-03 20:27

[쿠키 건강] 20~40대 치매환자가 증가하는 등 4년새 치매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진료비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양승조의원(민주당·보건복지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치매진료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 현재 치매로 진단받은 환자 수는 16만768명으로 2005년 5만8886명에 비해 2.7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65세 이상 치매환자가 15만8408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2005년 5만4678명에 비해 2.9배 증가한 수치다. 그 다음으로 60세~64세가 7335명, 50세~59세가 532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젊은층에 속하는 20대~40대 치매 환자가 지난 4년 사이 20대는 1.5배, 30대는 2.0배, 40대는 1.7배 증가해 젊은층의 치매 환자가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치매로 진단받은 환자의 치료에 소요되는 비용을 분석해본 결과 총 진료비용이 2009년 한 해에만 3984억1212만원이 소요됐다. 이는 2005년 596억2523만원에 비해 6.7배나 증가한 한 수치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대한민국 국민 건강보험 총 진료비가 2005년 24조2967억7600만원에서 2009년 39조4295억6500만원으로 1.6배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치매환자 진료비는 이보다 4.2배나 크게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치매와 관련한 정부의 정책은 보건소에서 60세 이상 노인과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치매 조기 검진사업과 치매상담 및 교육․재활사업의 지원 밖에 없는 실정. 이마저도 현실적으로 보건소에서의 인력배치가 원활하지 않아 등록된 치매환자를 관리하기에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양승조 의원은 “치매발생 환자의 연령대가 점점 젊어지고 있어, 이제는 치매가 노인들만의 질환이 아닌 것 같다”며
“현재 보건소에서 60세 이상 노인과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치매 조기 검진사업과 치매상담 및 교육·재활사업의 지원 대상 연령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또 “치매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우선인 만큼 치매 조기 검진 사업의 확대 등 국가적 차원의 치매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