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항암제 ‘넥사바’, 간암 환자의 생명 연장에 희망

입력 2010-10-01 16:04
[쿠키 건강] 바이엘쉐링제약(바이엘헬스케어)는 1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낸탈 호텔에서 간암과 신장암 치료를 위한 최초의 경구용 표적항암제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 출시 5주년을 기념해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내외 석학들이 참석해 넥사바의 출시 5주년을 축하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간암 및 신장암 현황과 효과적인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2005년 출시된 세계 최초의 경구용 표적항암제 넥사바는 올해로 출시 5주년을 맞았다. 넥사바의 출시는 항암 치료법을 새롭게 정의한 의미 있는 과학적 성과로, 신장 세포암(RCC), 간 세포암(HCC)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해 환자들이 가족들과 함께 더욱 오랫동안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새로운 연구들은 간 세포암을 관리하는데 있어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넥사바 출시 5주년 기념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유진 마르키스 암 종합 연구소의 장-뤼크 라울 박사는 “진행성 간 세포암은 전세계적으로 발생 빈도가 높고 부담이 큰 질환으로, 흔히 말기에 발견되기 때문에 관리해야 하는 증상이 광범위하고 치료에 드는 노력도 더 많이 요구된다” 며 “나아가 이는 환자의 삶의 질, 사회 생활 및 업무 생산성뿐 아니라 환자 가족들의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의 임호영 박사는 “넥사바는 세계 최초의 경구용 표적항암제로 우수한 효능과 내약성이 입증됐으며, 생존기간 연장에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임상적 중요성을 토대로 기존 화학요법이나 기타 치료제와 병용한 넥사바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다수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94개국에서 간암 치료제로 97개국에서 신장암 치료제로 승인된 넥사바는 전세계 약 1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치료 받았다. 넥사바는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진행성 간암 환자의 전반적인 생존율을 위약군 대비 44%까지 유의하게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현재 전반적인 간 세포암 관리(보조요법제, 중간치료제, 진행 단계에서의 병용요법제)를 위한 넥사바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