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미 의원 “건보공단 임직원 국민혈세 흥청망청…예산절감 노력 전혀 안보여”
[쿠키 건강] 건강보험재정적자가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건강보험공단 임직원들은 해외여행을 다니는 등 국민 혈세를 마음대로 흥청망청 쓴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손숙미의원(한나라당·보건복지위)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줄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험자로서의 역할을 주장하던 건강보험공단이 목적이 불분명하거나 출장목적이 비슷한 출장을 해마다 가는 것을 드러났다.
손 의원에 따르면 건강보험공단 임직원들의 해외출장 예산은 2007년에 비해 2.8배 증가했으며, 출장 인원은 3.6배 증가한 7억9500만원이었다.
특히, 해외출장이 가장 잦았던 2009년의 경우, 우수직원 해외연수를 명목으로 129명을 선발 일본, 대만, 스위스, 독일, 호주, 스페인, 스위스, 뉴질랜드를 각각 4박5일씩 다녀왔다.
명목상 우수직원 포상이지만, 근무성적보다는 자체 토론회 발표자 위주로 선정했으며, 선정기준에 4~5급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고 하지만 노사관계 유공직원을 명목으로 총무상임이사, 인력관리실장, 노사협력부장 등 간부급 인원도 우수직원 출장에 포함시켰다.
또 건강보험공단은 비슷한 성격의 출장을 매년 혹은 2년마다 한번씩 다녀와 실효성에 의문을 남겼다. 장기요양에 관련한 출장은 매년 일본이나 호주로 보내고 있었다. 2009년의 경우 2310만원을 들여 일본 CS우수기업연수를 위한 국외출장을 다녀왔음에도 2010년에 선진CS학습 및 벤치마킹을 위해 같은 일본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손 의원은 “건강보험공단이 대외적으로는 보험자로서 재정절감 노력을 호소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성격이 불분명하고 관광성 해외출장을 보내주는 등 예산 절감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감사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건보재정 적자 이유 있었네” 직원들 흥청망청 해외여행
입력 2010-10-01 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