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TV] 바르는 약 잘못 썼다간 ‘만성 피부질환’

입력 2010-09-30 18:10
[쿠키건강] 갑작스레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가장 먼저 찾는 게 바르는 연고인데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이 연고제를 사용할 때도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고 합니다. 최은석 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기자) 가정에서 가장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의약품 가운데 하나인 연고제.

때문에 가벼운 피부질환이 생기면, 효능이 대략 비슷한 아무 약이나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바르는 약의 무분별한 사용은 각종 피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류화정 원장 / 피부과 전문의
“숨어 있던 곰팡이질환을 더 키워서 오시는 경우도 있고요. 또 혈관이 확장되거나 처음부터 너무 높은 강도의 연고를 쓰셔서 내성이 생겨 오시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연고제를 사용할 때도 반드시 유의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우선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얼굴에 잘못 바를 경우, 여드름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많은 양을 사용하게 되면 궤양을 악화시키거나 혈당을 높여 당뇨를 촉진하고, 내분비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또 연고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피부가 얇아지거나 실핏줄이 늘어나는 부작용을 부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류화정 원장 / 피부과 전문의
“피부가 좀 위축되고 이를테면 얇아지고, 또 혈관과 실핏줄이 늘어난 뒤 줄어들지 않아 멍이 드는 경우도 있다.”

임신부의 경우, 일반의약품뿐 아니라 바르는 약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임신 초기에 무턱대고 피부 연고를 썼다간 약 성분이 태아에게 전달돼 성장 지연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하기 때문에 20주가 지난 다음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이와 함께 피부 연고는 보통 2년의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피부트러블 없애려다 되레 혹 붙이는 격의 추가 상처를 막으려면 유통기한,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또 여린 피부를 지닌 어린이에게 일반 보습제가 아닌 연고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연고제에 크림이라고 적힌 것만 믿고, 성분 확인 없이 사용했다간 피부가 짓무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평소 쓰던 연고라도 상처 부위와 상태에 따라 올바로 구분해 사용해야 하며, 피부질환 발생 시 되도록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게 좋다고 강조합니다.

쿠키뉴스 최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