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걸 의원, “2009년 쌀막걸리 77%가 수입쌀…수출용도 국산쌀 막걸리 14%에 불과”
[쿠키 건강] 웰빙열풍이 불면서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국산 막걸리가 사실은 수입쌀로 제조된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정해걸의원(한나라당·농식품위)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막걸리제조업체 운영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한 26만1000㎘의 막걸리 원료사용량 4만2898톤중 쌀막걸리는 2만9230톤(68%), 밀 및 기타원료 막걸리는 1만3668톤(32%)이었다. 이중 소비자가 주로 찾는 쌀막걸리 중 국산쌀로 만든 막걸리는 6740톤 23%에 불과했고, 나머지 2만2490톤(77%) 수입쌀에 의해 생산됐다.
밀로 만든 막걸리도 99.3%가 수입밀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해외로 수출된 막걸리의 원료 1만2777톤중 순수 국산쌀 막걸리는 1795톤으로 14%에 불과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히트상품 1위로 선정될 정도로 큰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우리고유의 막걸리 대부분이 수입쌀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국내쌀 재고가 149만톤에 달하고 심각한 쌀값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막걸리 제조업체들의 국산쌀 사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지난 8월5일부터 시행되는 ‘전통주등의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정해걸의원 대표발의;2010.2.4 공포)’에 따라 도입되는 술원산지표시제가 10월부터 본격 시행되면, 우리쌀을 이용한 막걸리 생산 및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우리술 ‘막걸리’ 알고보니, 태반이 수입쌀
입력 2010-09-29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