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 홀렙수술 효율성·안정성↑

입력 2010-09-29 14:38
[쿠키 건강] 전립선 비대증의 획기적인 수술법으로 알려진 홀렙수술이 세부적인 수술기법이 발전함에 따라 효율성과 안정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 비뇨기과 이종복 과장은 이번 달 Korea Journal of Urology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홀렙수술 300례(2010년 7월말기준)를 돌파했으며, 특히 새로운 수술기법을 적용한 220사례의 경우 이전보다 수술시간이 10분 가까이 줄어들고, 방광 손상 등 부작용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29일 밝혔다.

이 과장에 따르면 이 기법은 절제한 전립선비대조직을 방광으로 밀어 올려서 잘게 부수어 요도로 빠져나오게 하는, 이른바 분쇄(morcellation)과정에서 아래 방향(Inverse morcellation technique)으로 분쇄하는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홀렙수술은 홀뮴 레이저를 이용해 전립선을 감싸는 맨 바깥의 막과 비대해진 전립선 사이를 통째로 분리하여 몸 밖으로 제거해낸다. 내시경 수술이지만 다른 레이저 수술과 달리 조직을 태워 없애는 것이 아니라 비대한 전립선조직을 완전히 제거하여 몸 밖으로 빼내기 때문에 개복수술과 유사한 치료효과를 보이고, 수술로 인한 통증과 출혈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본, 미국 등에서 10년 이상 시행돼 탁월한 치료결과들이 잘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부산대병원 등 종합병원과 강남 퍼펙트 비뇨기과 등 일부 전문병원에서 시행되고 있다.

홀렙 수술 레이저 장비인 파워스위트를 국내에 보급하고 있는 원익은 이 장비를 이용한 홀렙 수술법의 유효성과 안정성이 입증되어 신 의료기술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원익이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신청했던 의료보험 수가가 다음달 확정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반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므로 홀렙수술을 시행하는 병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장은 “홀렙수술은 비대된 전립선조직을 완전히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 위험성이 없다”며 “이 수술법은 전립선 비대증 치료의 새로운 표준치료법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