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 사각지대 ‘심각’

입력 2010-09-29 09:28
손숙미 의원, “43개 군은 지역응급의료기관조차 없어”

[쿠키 건강] 응급의료 사각지대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손숙미의원(한나라당·보건복지위)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응급의료 취약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응급의료선진화 계획이 추진 중임에도 실제 지역응급의료센터가 필요한 중진료권 50곳 중 6곳이 적정개소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의원에 따르면 지역응급의료센터가 부족한 중진료권 6곳은 경증 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지역응급의료기관은 있지만, 중증 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시설부족 등 지정조건을 갖추지 못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특히 경남 김해시의 경우 지역응급의료기관은 7곳이지만, 중증의 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지역응급의료센터는 단 한곳도 없다.

또한 응급의료서비스 취약지 86개 군 중 43개 군은 지역응급의료기관조차 없어 경증 응급환자의 진료도 불가능하다.

손 의원은 “지역응급의료기관이 부재한 43개 군은 주로 농어촌 지역으로 노년층이 많고 응급상황이 언제 발생할지 몰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에도 수요부족 등을 이유로 지원을 미루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며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지원이 도시에 집중돼 농어촌 지역 주민들이 응급의료서비스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복지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