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 조화 중시가 ‘대세’…이물반응 적은 연골 이식 ‘인기’
[쿠키 건강] 명품코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인물은 누굴까. 대개의 경우 여자라면 민효린, 한가인을, 남자라면 장동건이 꼽힐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멋진 코를 부러워만 할 필요가 있을까?
대기업 취직을 꿈꾸고 있는 졸업반 J양. 취업전쟁을 앞두고 스펙을 올리기 위해 노력중이다. 학점관리와 영어 등에 신경쓰는 것은 물론이지만 외모도 경쟁력이라고 믿고 있는 그녀는 최근 성형을 고려중이다. 특히 납작한 코에 불만이 있었던 그녀는 어렵사리 부모님의 허락까지 받아 냈지만 어떤 성형을 해야할지 고민중이다.
J양이 선택할 수 있는 코성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코만 높인다고 될까? J양과 같이 고민중인 이들을 위해 성형외과 전문의 황재홍 원장과 함께 최근 유행하는 코성형에 대해 알아보았다.
◇코를 중심으로 얼굴을 디자인 하는 것이 중요= 예전에는 코성형 하면 코에 보형물을 넣어 높여주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의 경향은 전체적인 얼굴의 조화를 중시하는 것이 대세다.
코는 얼굴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얼굴 전체의 윤곽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위다. 하지만 코 수술만으로는 조화롭고 입체감 있는 얼굴윤곽이 완성되기 어렵다. 꺼지고 좁은 이마, 팔자주름, 작은 턱, 야윈 볼은 예쁜 코를 만드는데 상당한 장애요소가 된다.
황재홍 원장(CK성형외과)은 “이상적인 코 모양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무엇보다도 본인 얼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코가 이상적인 코라고 할 수 있으므로 코 성형과 함께 적절한 이마나 턱 광대 등에 대한 교정도 같이 시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최근 가장 인기있는 시술은 코성형과 동시에 이마 및 광대, 턱 등 모든 수술을 동시에 디자인하는 모둠 성형이다. 특히 이마에서 코로 이어지는 선이 매끄럽게 연결돼야 하는데 이마를 도톰하게 올려주는 수술과 함께 코 성형을 하는 것을 S라인 코성형술이라고 한다.
코 성형에 있어 콧대는 아직도 실리콘이나 고어텍스 등이 주재료로 사용되고 있으나 코끝 부위는 자가조직이 사용되고 있다. 연골을 채취하기 위한 추가 수술이 필요하지만 염증 등 부작용의 가능성이 적고, 이물반응이 없고, 촉감이 자연스러우며, 흡수율이 적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 자신의 귀 연골이나 비중격 연골을 주로 이용한다.
◇코 상태에 따른 다양한 코 성형…신중하게 선택해야= 뭉뚱그려서 코 성형이라고는 하지만 개개인 코 모양이 다르므로 본인에 맞는 수술 방법이 적용돼야 한다.
낮은 코를 높이고자 할 때도 콧등과 코끝 부분으로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대개의 경우 적절한 보형물을 삽입하여 콧대를 높여주고 코끝은 연골이식으로 오똑한 모양을 만들어 준다.
코뼈의 폭이 넓어 콧대가 납작해 보일 경우 가쪽 코뼈를 절골하여 모아주고, 코끝이 뭉툭해 보이면 비익연골을 모아서 묶어준다.
매부리코는 약한 경우에는 튀어나온 연골이나 뼈부분을 갈아주고, 심한 경우에는 코뼈와 연골을 전체적으로 줄여주는 시술을 한다. 화살코는 콧날개 연골을 재배치하는 시술이 필요하다. 들창코는 비교적 난이도가 높은데 코의 길이가 약간 짧은 경우에는 보형물 삽입으로 끝나지만 심한 경우에는 연골 자체를 이식하고 이동하는 시술이 필요하다.
황재홍 원장은 “코성형을 할 땐 단순히 코를 높이는 것에만 치중하지 말고, 얼굴의 전체적인 조화를 생각해야 한다”며 “충분한 사전 상담으로 수술 전 계획을 잘 세워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연예인 같은 명품코, 높이기만 한다고 될까?
입력 2010-09-29 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