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결핵, 환절기에 특히 조심해야”

입력 2010-09-28 18:09
감기로 오인할 수 있어 발열, 식은 땀,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병원 찾아야

[쿠키 건강] 최근 슈퍼결핵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환절기에 특히 더 조심해야한다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슈퍼결핵을 자칫 감기로 오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호흡기센터 이상학 교수는 “지난해 슈퍼결핵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2717명으로 갈수록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결핵에 감염돼도 감기와 증상이 같아 자칫하면 모르고 지나치기 쉬워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슈퍼결핵이란 결핵치료에 중요한 약제에 내성이 생긴 결핵으로 결핵균이 약제에 내성을 갖게 돼 슈퍼결핵으로 변종되는 것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슈퍼결핵과 일반결핵의 증상은 다르지 않다. 결핵에 감염 되도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로 오인해서 넘어가는 경우도 있는데 증상이 오래갈 때는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밤에 식은땀이 나고 ▲열이 나거나 ▲체중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결핵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조기에 진단을 받고 공중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또한 결핵은 치료를 잘 받으면 전염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슈퍼결핵의 진단은 흉부 엑스레이 상으로도 어느 정도 판별이 가능하지만, 슈퍼결핵인지의 여부는 병원을 찾아 결핵균 배양검사를 받아봐야 알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