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TV] 슈퍼박테리아 안심해도 될까?

입력 2010-09-28 17:32
[쿠키건강] 최근 일본에서 슈퍼박테리아, 그러니까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하면서 이름만 들어도 강력하게 느껴지는 슈퍼박테리아에 대한 두려움, 또 그 실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누구나 감염될 수 있는 위험한 것인지, 치료 가능한 것인지 최은석 기자가 그 궁금증 풀어드립니다.

기자) 최근 일본에서 신종 항생제 내성균, 이른바 ‘슈퍼박테리아’ 감염사례가 발생하면서 세계적으로 불안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일부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다제내성균은 있지만,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 현재 개발돼 있는 항생제로 치료 불가능한 병원균도 없습니다.

슈퍼박테리아라는 부적절한 용어가 불안감을 키우는 셈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슈퍼박테리아는 다제내성균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습니다.

특히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 이를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권준욱 과장 /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
“우리 몸에는 여러 종류의 정상적 균, 즉 원래부터 존재하던 균이 있습니다. 그런 균들이 새로 등장한 다제내성균을 압도해버리기 때문에 일반인의 경우, 설령 몸에 균이 붙는다 하더라도 병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공기로 전염되는 인플루엔자와 달리 다제내성균은 의료행위로 옮기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는 감염 자체가 어렵습니다.

다만 장기간 입원으로 면역력이 약한 중환자들의 경우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리어 환자가 아닌 보통 사람이 조심해야 할 것은 지난해보다 감염률이 여덟 배나 급증하고 있는 아데노바이러스입니다.

신체 접촉이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아데노바이러스는 폐렴과 같은 중증 호흡기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현재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데노바이러스 예방을 위해선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타인과의 직접적 신체 접촉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이처럼 각종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진 홍삼과 같은 자연건강식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종대 / 약학박사
“면역기능을 강화해서, 세포성 면역이나 체액성 면역을 강화해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몸의 저항력을 높이려면 규칙적 생활과 올바른 식생활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쿠키뉴스 최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