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음주•회식자리 피하고 규칙적 생활해야
[쿠키 건강] 9일간의 긴 추석연휴가 끝났다. 연휴가 길어 푹 쉬었다고 생각했지만 왠지 평소보다 피곤하고 몸도 더 무거워 일상생활이 더욱 힘들게 느껴진다. 이를 흔히 명절증후군 혹은 추석후유증이라고 한다.
추석후유증은 긴 연휴를 보낸 후 다시 일상생활로 복귀하면서 생체리듬이 깨져 나타나는 증상으로 다시 규칙적 생활패턴을 유지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면 대부분 저절로 증상이 사라진다.
하지만 이러한 명절증후군을 극복하지 못하고 과로가 겹쳐 피로감이 사라지지 않으면 이는 ‘만성피로’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성피로는 처음에는 약간 피곤하다고 느낄 정도지만 시간이 경과할수록 소화장애, 두통, 기억력 감퇴 등의 증상으로 발전한다. 또 만성피로는 인간을 끊임없이 무기력하게 만들기 때문에 방치할 경우 가정이나 사회생활에 문제가 생길 뿐 아니라 면역기능저하를 초래해 심각한 성인병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가볍게 느껴지는 추석후유증이라 해도 빨리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7~10일 정도는 신체리듬을 깨뜨리지 않도록 음주나 회식자리는 피하고 무리한 운동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단 낮의 가벼운 산책이나 잠들기 전 스트레칭은 오히려 수면에 도움이 된다.
수면은 시간보다 질이 중요하다. 따라서 잠이 오지 않는다고 억지로 누워만 있지 말고 스트레칭, 따뜻한 물샤워, 반신욕 등으로 몸의 긴장을 완화시켜 자연스럽게 수면을 유도하도록 한다.
또 이렇게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는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최근 쌀쌀해진 날씨까지 겹쳐 감기와 같은 질병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인애한의원 정아름누리 원장은 “명절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심신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감기에 잘 걸리지 않으려면 면역력을 튼튼히 할 필요가 있다”며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과일,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되는 따뜻한 유자차, 대추차, 생강차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
‘추석후유증’ 이렇게 풀자
입력 2010-09-28 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