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안약 오인 순간접착제 사고 주의

입력 2010-09-28 11:59
[쿠키 건강] #1. 2010년 7월 김○○(여, 20대)는 순간접착제 뚜껑을 열다가 내용물이 여러 방울 양쪽 눈에 튀어 오른쪽 눈이 전혀 떠지지 않으면서 통증을 느낌.

#2. 2009년 10월 이○○(남, 50대)는 순간접착제를 안약으로 착각하고 눈에 넣다가 눈꺼풀에 상해를 입음.

이처럼 순간접착제 사용 시 내용물이 눈에 튀거나 손에 묻어 손가락이 붙거나 화상을 입는 등의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007년부터 2010.8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순간접착제 관련 안전사고 226건을 분석한 결과, 내용물이 눈에 튀는 사고가 184건(81.4%)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주요 사고발생 유형으로는 순간접착제 사용 중 떨어뜨려 신체나 눈에 튀는 등 사용하는 도중에 발생한 사고가 152건(67.3%)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뚜껑을 개봉하던 중 발생한 사고(30건, 13.3%), 안약으로 오인하여 사용한 사고(18건, 8.0%)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순간접착제 관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용기 노즐을 자르거나 구멍을 뚫어 사용해야 하는 제품의 경우, 개봉 전 노즐을 가볍게 두드려 내용물을 용기 아랫부분으로 떨어뜨린 후 노즐이 얼굴을 향하지 않게 한 상태에서 핀 등으로 구멍을 뚫어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순간접착제 용기는 안약 등과 비슷해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함께 두지 말고, 영유아 및 어린이가 삼키지 않도록 어린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장소에 보관할 것을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