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요양병원 40%, 진료 환경•서비스 미흡…꼼꼼히 따져봐야
[쿠키 건강]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49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6년간 65세 이상 노인진료비가 지난 2003년 4조원에서 2009년 12조원으로 연평균 18.8%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인성 만성질환 위주의 장기요양 의료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노인을 위한 요양병원, 요양시설, 실버타운 등 시설은 다양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환자 상태에 적합하고 환자 가족이 믿고 맡길 만한 요양병원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요양병원을 찾는 이들은 노인환자가 대다수로 이중 70% 이상이 치매나 뇌졸중 등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요양병원을 선택할 때는 진료환경과 서비스의 질을 사전에 꼼꼼히 점검해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 최근 요양병원 선택 기준 7가지를 제시했다.
심평원은 ▲요양병원에 직접 방문, 병원 내 이상한 냄새, 환기, 청결, 조명 밝기 및 직원이 친절한지 ▲가족이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깝고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력이 충분해 낮과 밤에 항상 환자를 돌볼 수 있는 기관인지 ▲장기입원하는 환자들을 위한 독립된 식당과 휴게실 등 환자용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지 ▲병실에 문턱이 없고 각 병상마다 응급 호출벨이 있는지 ▲욕실에 미끄럼방지시설이 설치돼 있고 환자가 누워 목욕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또 난방과 온수가 지속적으로 공급되는지 ▲화장실에 문턱이 없고 미끄럼방지시설이 있는지 ▲욕창 발생 및 소변줄 삽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지 등 7가지 사항을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요양병원 수는 올해 6월 825기관, 7월 833기관으로 지난 2005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으며 병원규모도 최소 30병상에서 최대 480병상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요양병원 입원 수진자 수는 2009년 20만명, 입원진료비는 1조7650억 원으로 4년 전에 비해 각각 6.3배, 13배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
500만 노인시대, 요양병원 어떻게 선택할까?
입력 2010-09-28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