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의원 자료분석 결과‘천식의심 환자’175명 중 단 1명도 못 받아
[쿠키 건강] 응급환자의 60% 이상이 제대로 된 응급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천식의심 환자의 경우 단 한 명도 응급처치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원희목 의원(한나라당)은 ‘현장․이송단계 응급의료의 적절성 분석’(보건복지부, 2009)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장·이송 단계에서 취해지는 응급처치의 적절정이 36.8%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응급처치를 시행하지 않았거나 시행했다 해도 부적절한 응급처치가 63.2%나 된다는 것이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환자를 가장 먼저 대하는 사람이 현장에 출동한 응급구조사다. 사고현장에 출동해 병원까지 이송하는 단계에서 응급구조사는 응급처치를 시행한다.
의료계에선 응급처치가 필요한 이 시간을 환자의 생명을 가름하는 ‘황금시간(Golden Time)’이라고 부른다. 이 시간에 적절한 응급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환자 생명에 심각한 위협이 있거나 심각한 후유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이를 강조하는 단어다.
하지만 산소투여 등 호흡처치와 기관제확장증 등 약물투여가 이뤄져야 하는 ‘천식의심 환자’ 175명에 대해서는 단 1건도 적절한 처치가 되지 않았다.
또 ‘심인성 흉통 의심 환자’는 700명 중 단 13명(1.7%)에 대해서만 적절한 응급처치가 이뤄졌다. ‘저혈량성 쇼크 의심 환자’의 경우도 182명 중 177명(97.2%)이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지 못했다.
단 응급환자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다발성 외상환자’(교통사고 및 추락 등의 사고에서 주로 발생)에 대한 응급처치는 77.8%의 높은 적정성을 보였다.
◇1급구조사 처치율 2급 비해 3~4배 높아
한편 응급구조사의 자격(1급 또는 2급)에 따라 응급처치 적절성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정지 환자에 대한 적절한 처지비율이 1급구조사(25.0%)가 2급구조사(7.9%)에 비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인성 흉통 의심환자’에 대해서는 1급(2.6%)과 2급(0.5%)의 차이가 5배 이상이었으며 ‘저혈당 의심 환자’에 대해서는 3배(1급 31.3%, 2급 10.6%) 차이가 났다.
특히 ‘저혈량성 쇼크 의심 환자’에 대해서는 1급구조사는 3.9%의 적절성을 보였지만 2급구조사는 46명의 환자 중 단 1명의 환자에 대해서도 적절한 처치를 취하지 못했다.
원 의원은 “현장 및 이송단계에서의 응급환자에 대한 처치는 환자의 상태에 큰 영향을 준다”며 “응급구조사의 교육․훈련에 집중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응급구조사의 응급처치능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점검과 평가체계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
응급환자 60% 적절한 응급처치 못 받는다
입력 2010-09-28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