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미 의원, “질병관리본부 노인대상 성병예방 관심 없다” 지적
[쿠키 건강] 노인성병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보건당국의 관리는 뒷전이라는 지적이다.
손숙미(한나라당·보건복지위) 의원은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성병진료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진료건수는 07년 4만4000건에서 09년 6만4000건으로 2만 여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손 의원에 따르면 주요 진료 성병질환에 비임균성요도염, 단순헤르페스감염 순이며 1인당 진료 건이 제일 많은 병종으로는 클라미디아,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높은 성병질환은 만기 매독 등이었다.
2007년부터 2010년 3월까지 누적된 주요성병질환별로 살펴보면 요도염 및 요도 증후군(10만3683건/요양급여비용 15억8000만원)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단순헤르페감염(5만8797건/요양급여비용 7억7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단일 병종으로는 클라미디아성 질환이 1인당 3건의 진료로 가장 많았으며 1인당 진료비로는 만기매독(11만원), 첨규콘딜름(8만9000원)순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65세 이상 노인성병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질병관리본부의 성병대책은 에이즈 예방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일반 성병예방은 뒷전인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의 에이즈 및 성병예방 사업은 에이즈 예방교육, 에이즈 쉼터및 상담소 지원에만 주력하고 있으며 일반 국민들 특히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병예방을 위해서는 지자체와 민간단체가 실시하는 단순홍보와 상담에 그쳐, 거의 관심을 쏟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손 의원은 “노년기 성문제가 이제 개인적 차원을 벗어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인간의 기본욕구인 성은 노년의 삶의 질과 관련되어 중요한 문제이므로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기 전에 시급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노인성병 ‘급증’…관리는 ‘뒷전’
입력 2010-09-28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