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분유 회수율 낮은 이유 알고보니…

입력 2010-09-28 06:30

곽정숙 의원, “매일·남양·일동후디스 등 유업체 돈 버느라 회수 뒷전”지적

[쿠키 건강] 남양·매일·일동후디스 등 유업체들이 돈벌이에 급급한 나머지 영·유아들에게 방사선이 조사된 원료를 판매하고도 회수는 거의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28일 곽정숙(민주노동당·보건복지위)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동후디스 ‘후디스하이키드’ 제품이 방사선 조사 원료 혼입으로 인해 회수조치 처분을 받았지만 제품 회수율은 16.90%에 그쳤다.

매일유업 3년정성유기농맘마밀(12개월)과 남양유업 키플러스(바닐라)도 같은 이유로 회수처분을 받았지만 정작 회수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곽 의원은 회수율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업체 자진 회수방식의 한계와 돈벌이에 급급한 업체들의 비협조적인 태도가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형마트 위주 판매차단자동시스템 설치 전·후 회수율 큰 변화가 없었고, 특별점검 업체 지정해놓고 점검 미실시, 관련기관의 늑장 대응이 낮은 회수율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고 곽 의원은 덧붙였다.

곽 의원은 또 “현재 자진회수방식을 강제회수방식으로 바꾸고 미 회수 식품 취식 후 피해발생 시 제조 및 판매자 모두에게 배상책임 둬야한다”며 “3번 이상 악성 위해식품 판명 시 ‘삼진아웃제’ 도입,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문제가 된 방사선 조사란 미생물 사멸·살균 등의 목적으로 제한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감자, 양파 등 26개 제품에 대해 방사선 조사가 허용돼 있다. 그러나 성장 발육기에 있는 영·유아용 이유식에 대해서는 완전한 영양성을 사전에 보장하기 위해 방사선 조사된 원료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