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병원급식” 이물질 등 위생불량 ‘온상’

입력 2010-09-27 08:04

급식 위생 위반 현황 조사 결과, 대장균·이물질 등 위생상태 심각

[쿠키 건강] 환자가 먹는 병원 급식에서 이물질 및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위생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이낙연(민주당·보건복지위)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병원 급식 위생 현황에 따르면 대학병원을 비롯한 전국 주요 병원 급식에서 유통기한 경과 제품, 음식물 이물질 혼입, 대장균 검출, 수질검사 부적합, 건강진단 미실시 등의 식품위생법 위반 행위가 적발됐다.

주요 적발 내용으로는 서울에서 구로성모병원이 유통기한 경과제품을 조리목적으로 보관했고, 중앙대학교병원이 위생적 취급 부적정 등으로 과태료를 부과 받았다.

충남에서는 아산한국병원이 지하수 수질검사 미실시, 한사랑아산병원이 칼 위생불량 등으로 과태료를, 경기도에서는 수지삼성병원이 보존식 미보관, 건강진단미실시로 12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으며, 추병원은 이물혼입으로 보건당국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특히 대구지역의 경우 강북제일병원의 급식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돼 과태료 처분을 받아 병원급식의 심각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